안녕하세요 22살 경주에 사는 여자입니다.
저는 중, 고등학교 내내 일진 애들한테 맞고 욕듣고 학교애들한테 왕따 당하다가
너무 학교다니기도 싫고 학교도 싫어서 고등학교 2학년때 자퇴하고 알바하면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때가 얼마나 지옥같았는지 지금도 꿈에 나올 정도고 그게 너무 무서워서 자해를 할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때 괴롭혔던 일진들은 하하호호 나는 행복해요 하면서 대학교 가서 유치원 선생님 된다고 하고 간호사된다고 공부하는데
저는 맨날 그 지옥같은 꿈을 꾸고 자해하고 검정고시는 합격했는데 돈이 없어서 가고싶은 대학교 못가고
왜 저는 그 애들처럼 행복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행복하고 싶은데 그 애들이 행복하게 사는거만 생각하면
너무 우울하고 억울하고 힘들어요 진짜 저는 왜 행복하지 못할까요
IP : 211.194.182.201
안녕하세요.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주신 글을 보니, 그동안 얼마나 화가 나고, 속상하셨을 지 짐작조차 어렵네요.
일시적으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꽤 오래 상처로 남아 분노감정이 오래가더라고요.
그런데 님은 중, 고등학교 내내 친구때문에 힘들었다고 하니 지옥같다던 끔찍한 감정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괴로워 하는 나와 달리 가해자들은 별 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면 더욱 분노할 수 밖에 없죠. 당연합니다.
그런데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가 스스로에게 향하고 있는 것 같아 그 점이 너무 염려됩니다.
가해자들도 님을 괴롭혔고, 님도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어 저는 그게 속상합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부터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내가 행복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그걸 찾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