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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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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까닭없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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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2 0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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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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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매일 까닭없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왜죠? 저는 딱히 힘들다던가, 집안에 무슨 문제가 있다던가, 학교도 이제 복학해서 다니고 있는데(아웃사이더이긴 하지만),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도 생기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꾸준히 들어서
공부하는게 조금은 지루할지라도 힘들다던가 하지는 않고 오히려 즐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유도 모르게 문득 마음이 공허해질때가 있고, 갑자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까닭 없이요. 길가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공허한 느낌이 들면서 '어째서인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뿐이지, 아직까지는 실제로 어떻게 죽어야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은 한적이 없습니다.
헌데, 저는 제 자신에게 다시 물어봤지만 꽤 행복한편이라고 생각되는데, 어째서 죽고 싶은걸까요?
남들보다 훨씬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되는데, 굳이 찾으려고 한다면, 학업 할만하다지만 역시 버겁지? 취업이 걱정되니까 그것도 버겁지?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하게 살고 싶지만,
역시 버겁지?.. 등등 찾아보면, 안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래도 아니 할만해, 나는 이 길밖에 없어, 이정도면 나는 행복한데 무슨 소리야? 이런 생각이 되돌아옵니다.
하지만, 역시 제 마음은 어딘가 지친거겠죠??.. 그래도 왜 그런 생각까지 드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요.
참고로 저는 사후세계 믿기는 하지만, 그리가고 싶은 곳은 아닙니다. 애초에 당신들이 생각하는 사후세계랑도 다른 부분이 많구요.
(사이비는 아닙니다. 저는 어딘가에 소속되어있지도 않고, 무언가에 소속될 생각도 없는편입니다.)
아무튼, 도대체 요즘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세상이 살아가는게 버거워서 세상을 버리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일까요? 하지만,
저는 세상 살아가는게 버겁다기 보다는 오히려, 기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모르겠네요.. 도대체 왜 이런 마음이 드는 걸까요?.. 심해지기전에 정신과 가볼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정신과 간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닐것 같은데요..
이 정도로는 전 정말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무언가에 지친걸까요? 어쩌면, 이상을 좇을 수 없기 때문일까요??
진지한 답변을 원합니다.. 그리고 애정결핍은 아닌것 같아요. 실제로, 이렇게 썼지만, 반응이 없어도 그러려니 싶어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로.. 도대체 왜일까요..
IP : 115.21.238.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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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가워요. ^^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원인이 뭘까 궁금해 하시네요.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고 주변상황이 힘든 것도 아닌데 공허하고 지치는 감정이 들구요. 반대로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공허하고 지치는 감정이 들 때마다 힘든 일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이 감정을 조절해 보려고 노력하시는 건 아니신지요.
객관적으로 혹은 남들이 보기에 힘든 일이 아니어도, 나에겐 힘든 일이 될 수도 있겠지요.
지금 어떤 것이 정말로 힘든지 깨닫지 못하고 계신 상태이신 것 같구요.
공허하고 지친 감정이 들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와 함께였는지 되돌아 보세요.
자기관찰을 하다 보면 패턴과 자극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아니면 어린 시절의 어떤 경험이 자꾸 `죽고 싶다`라는 주문을 만들어내는 건지도 모릅니다.
감정이 올라올 때 무엇이 연상이 되는지 놓아둬 보세요.
공허하다는 감정은 ~하고 싶다라는 내 욕구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지친다는 감정은 ~해야만 해라는 의무로 살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감정은 진실한 나의 상태를 알려 줍니다.
주변 대인관계에서 원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지, 다른 부담 되는 일은 없는지 `생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겪으며 `감정`을 느끼고 `감정`이 말하는 것을 들어 보세요.
고통만 없으면 인간이 행복할 것 같지만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가치를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면 공허감을 느끼기도 하지요.
살아가야 할 방향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사람도 있답니다. 실존에 관한 문제지요.
혹여나 혼자서 찾기 어려우시면 상담소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날씨가 이제 봄이네요.
마음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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