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개성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한국가요를 좋아하고 노래도 평균만큼만 하고
쇼미더 머니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싶습니다.
그게 되지 않아서, 모임에 갈때 하나하나 다 공부를 해가야하는 저가 싫습니다.
왜 저는 노래가 아닌 그림을 좋아하는걸까요. 정신병자라서 그럴겁니다.
일반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학습해야 사람구실을 합니다.
그게 지쳐서 모임에 나가지 않고 스스로 틀어박혀 공부만 3개월 해보니
참. 지칩니다. 이래가지곤 앞으로 인생도 악화일로일겁니다.
연애는 당연히 안되겟죠. 상대방도 관계를 통해서 행복을 얻어야 하는데, 저 같은 일반인과 다른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있으면 얼마아 스트레스 받겠습니까.
그래서 취미도 속입니다. 관심사도 속입니다. 주변사람이 아는 저는 철저히 거짓입미다. 저의 본모습을 알면 모두 이상항 사람이라고 생각하여 도망갈겁니다.
이전에 언급했던 미용사분도 마찬가지일겁니다. 현재 계속 만나고 있지만, 이 사람이 저의 진짜 관심사를 알게되는 순간 저는 또다시 정신병자로 전락할겁니다. 병원이 필요합니다. 당장. 약먹고, 인지치료를 해서, 남들이 웃을때 같이 웃고 남들이 또드는 주제에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보급형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힘들겟죠. 결론은 자살해야한다 입니다.
IP : 175.215.58.245
괴짜님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가 있는 곳의 새벽은 매미소리로 시끄럽습니다.
그러나 이 흔한 풍경과 소리가
얼마 남지 않은 여름과 함께 사라질 것을 예견하면
그리 시끄러운 소음 으로 느껴지지 않기도 한답니다.
괴짜님은 자신의 개성 때문에 너무나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하셨어요.
괴짜님의 개성은 일반인들과 다른 관심사를 갖고 있다는 것이고
그것의 예는 그림을 좋아하는 것 등 입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고
다른 사람이 관심을 갖는 것과 정반대라
사람들과 편하게 어울리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그것만큼 고역이 없을 듯합니다.
게다가 그 차이가 받아들여 지기 보다 이질감으로 느껴지는 게
괴짜님의 괴로움이겠죠?
그래서 그것을 티 내지 않기 위해
괴짜님은 관심 없는 부분을 일부러 공부해 가면서 학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간절한 마음으로 보입니다.
괴짜님의 마음에는 자신이 말할 수 없이 지쳐가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정말 잘 어울리고 싶은 소망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주변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의식적으로 맞추다 보니
자기 자신을 잃게 되고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살 수 없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신의 힘을 잃게 되고
괴로움과 힘듦의 나락으로 빠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괴짜님은 나와 다른 것을 좋아하는 나와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며서도 왜 그 사람들과
이리도 간절히 함께 어울리고 싶은 걸까요?
제가 생각할 때
괴짜님이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해서라도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괴짜님 안의 따뜻한 마음이고 사람들에 대한 관심으로 보이구요.
저는 사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괴짜님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과 다른 개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괴짜님에게 관심이 생기고
이야기를 나누면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괴짜님에게 재미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괴짜님이 일부러 학습하지 않아도 되는 괴짜님의 즐거움과
관심사에 대해 듣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괴짜님 마음 안의 두려움에 대해 좀 더 듣기를 원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억제하려는
괴짜님의 외로움,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구요.
저는 진심으로 괴짜님이 그 외로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혼자 힘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라면
자살을 선택하기 보다
괴짜님의 말씀대로 병원을 찾고 약을 드시고 인지 치료를 시작하는 용기를 내시기 바라구요.
힘을 내시고
자신 안에 있는 개성을 삶의 에너지로 잘 이끌어 내시길
간절히 권유 드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