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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까 빡돌아요.

2018-06-20 11:31

존재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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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형편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인생이 조금씩 바뀌어 갈 수록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측면들을 알게 되곤 하는데요... 제가 약간 특이한 성향이라 영혼에 관련 된 꿈이라든가, 예지몽이라든가 그런 걸 자주 경험해요... 뇌의 착시나 환각이라고 하기엔 약을 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생생했고요... 그런데 만약 인간에게 영혼이 존재하고 이 세상을 주관하는 상위의 무엇인가가 있다면, 왜 이 세상이 이렇게 존재하고 현재 제 시각에 보이는 이 세상이 괴로움이 70~80%정도인지... 그것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신이라는 존재가 차원과 시간 이동 기술이 보편화된 미래사회 존재들일 가능성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해봤구요... 왜, 마치 영화를 보거나 게임 하듯이 차원과 시간을 넘어와서 현재 세상에서 놀거나 인간들을 조정하거나 하는 거죠... 그런 정도면 이미 정신과 신체 개조를 했을 테니 현생인류와는 다른 차원의 존재겠죠... 아니면 신이나 영혼이 미래인, 외계인 같은 현생 인류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거나.. 정말로 전통적인 종교관대로 영혼이란 게 존재하거나... 사후세계가 존재하거나... 그런데 이런 망상(망상이라는 거 저도 잘 알아요)을 아무리 해봐도 현실의 저는 그저 저 자신을 분이더라고요... 극단적으로,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는 죽어보면 알텐데 영혼이 돼도 지금 생활보다 나은 생활은 한다는 보장이 없고, 어쩌면 영원히 그대로 사라질 수 있으니 자살은 안 하는건데 이런 생각을 곰곰히 할 수록 정말 빡이 돌더라고요... 후우... 그래도 악플 달지 않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는 게시판이 여기말고는 아는데가 없어서 좀 하소연 해봤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IP : 39.3.27.208


	존재이유님 안녕하세요? 존재이유님 글 읽으면서 참 생각이 깊고 많으신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는 꿈에 대해서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이 꿈으로 나타나는 거라는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꿈에 대해 더 궁금하신게 많으시다면 프로이드의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저도 가끔 나쁜 꿈을 꾸면 깨고나서 오늘 무슨일이 있을려나 불안하기도 하고 좋은 꿈을 꾸고 나면 무슨 좋은일이 생기려나 기대도 되기도 하고... 하지만 꿈에 집착을 하면 꾸는 꿈에 따라 하루하루의 컨디션이 좌지 우지 되는 것에 불편한 마음이 생겨 그냥 꿈은 꿈이려니 무시하고 크게 집착하지 않았더니 이내 어떤 꿈을 꾸던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제가 상담사다보니 늘 사람들의 고민과 고통스러운 일들에 대한 얘기를 매일 듣습니다. 맨날 매시간 고통스럽기만 하다면 너무 괴롭겠지요. 하지만 삶은 고통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삶에는 사랑도 있고 일에 따른 보람과 성취감도 있고 또 아픈 이별도 있고, 밤과 낮이 있듯이 좋고 나쁨이 있듯이 선과 악이 있듯이, 항상 상반되는 일들이 함께 존재합니다. 고통스럽지만 내가 고통을 통해 잃은것과 얻은것을 분류해서 나 자신을 성찰하면서 살아가시면 그 고통 또한 내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존재이유님의 일련의 고민과 깊은 생각들을 읽으면서 충분히 그 고통도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따른 성찰 또한 성장의 밑거름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이라 여겨집니다. 신의 존재나 영혼의 존재는 우리가 가보지 않은 다른 차원의 충분히 궁금하고 한번쯤 생각해 불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죠. 하지만 누가 그 답을 확연하게 얘기해 줄 수 있을까요? 지금의 현실과 또 다른 차원의 이상세계도 상상해보고 추측해보고 그런 생각들이 직업인 예술쪽으로 승화되서 창조적인 작품 활동으로 이어졌음 좋겠네요. 오늘 저도 존재이유님이 궁금해하는 형이상학적인 여러차원의 생각들에 잠겨봅니다.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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