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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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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걸낀요? 아님 죽고싶은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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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7 1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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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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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기로 시작해야될지 머리속이 엉망이네요.
한곳에서 직장생활을 한지 25 년이 넘어감니다.
그동안 많은 사건 사고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정신과 마음이 바닥을 치는 경우는
처음 이네요.
무엇이 잘못된걸까요?
무엇을 그렇게 잘못한걸까요?
잘할때는 잘한다 잘한다 하더니 마음이 틀어져 행동과 말을 못되게 했더니
온 사방에 저새끼 나쁜놈 만들고 회사에 이야기해서 감시하며 잘못된 행동을
하면 일일이 체크해서 보고하는등 왕따까지 하는듯하고 그사람들의 시선자체가
나에게는 지옥처럼 느껴집니다.
이번에 회사에서 직장동로와 다투다 나도모르게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
욱해서 손바닥이 올라갔습니다.
이로인해 일이 일파만파커지고 회사내 사건 조사가 이루어 지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그전부터 사이가 안좋은 상태로 있던상황에 고충처리를 내놓고 다른부서로 이동
해달라했습니다.
이직 아무런 결정도없는데 회사 방침이다 하면서 피해는 나만보게하는듯하고
힘들다 힘들다 외쳐도 다들 방관만하고 나혼자 모든일을감수하며 있는듯 함니다.
직장생활을 얼마나 잘못하고 피해를 주면서 해왔는지 나도모르는데 누구하나
이야기해주는 사람없으면서 세상에 둘도없는 나쁜놈을 만들까요.
내가 문제가 있으면 나한테 이야기해서 문제점을 고쳐가던가 아님 그사람들과 떨어
트려놓던가 왜자꾸 붙어있게해서 문제를 발생시키는걸까요?
차라리 눈앞에서 안보이면 아무생각도 아무런문제도 없을텐데 생각해봅니다.
그간에 쌓이고 쌓인것들이 이번일로 나의 정신과 마음을 죽음이라는 문턱까지
온듯함니다.
죽고싶다. 어떻게 죽어야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것에 엿을 먹이고 깔끔하게
갈수있을까?
회사내 굴뚝에 가보기도하고 작업장에서 끈매달까 회사 게시판이나 조합 거시판
에다 유서를 써놓고 회사 옥상에가서 떨어질까 갖은생각을 해봅니다.
차마 아이들에게는 아빠없이 살수있어 물어볼수가 없더군요.
웃으면서 와이프에게는 나없어도 잘살수있지 했더니 왜그래 많이힘드가보네
하더군요.
자살에대해 점수가있는 문항들을 체크해보니 어떤것은 만점도나오고
또다른것은 위험하다 전문가 상담 하라고 하더군요.
제가 살고싶은가 봅니다. 아직은 가족이 나를 붙잡는듯해요.
어떻게 이상황을 이마음을 정신줄을 놓지않고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질까요?
가슴은 쿵쾅 정신은 안드로메다 마음은 울고있고 세상모든것에서 나만
홀로 존재하는듯 하네요.
IP : 118.217.44.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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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친구들에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눈앞에서 안보이면 아무생각도 아무런문제도 없을 것 같은생각을 하시면서 날마다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계시는군요. 그동안 많이 참고 견디어 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을수 없을 정도로 힘든일이 있으시군요. 죽음을 생각하시면서 내가 죽으면 나를 힘들게 한 사람들에게 조금의 충격을 줄 것 같은 마음... 그렇죠,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들죠.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이 눈에 걸리고 부인이 눈에 걸리시네요. 어떤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일지... 타인이 과연 충격을 받을지, 그냥 똑같이 살지는 모르는 것이지요. 지금의 가족은 어떨까요? 그렇다지요, 한사람이 죽으면 4명 정도의 주변 사람들이 자살할 가능성이 있다는데, 그리고 자녀는 어떻겠어요? 힘들면, 견디기 보다는 아빠의 죽음을 생각해 내겠지요.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견뎌보시려 정신을 가다듬고 자연스러워 지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서 글을 읽는 저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프네요. 얼마나 힘드시면 혼자 존재하시는 것 같으실지.... 아무렇지도 않게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워 지고 싶은 마음... 그런데 그것은 그냥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회사 내에서 나와 같은 고통을 당하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그들과 마음을 나누신다면, 어떨까요?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어서 말씀드리기 좀 어렵지만요. 즐거움이 지금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찾아 보시면 작은 즐거움, 말하자면, 아이가 아빠에게 한 이야기나, 선생님을 지지하는 어떤 사람의 한 마디... 그 불씨를 찾아 잘 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삶은 내가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삶은 내 아이와 나누어야하고 내 가족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가족이나, 부모님, 중요한 다른 타인이 있어 존재하는 것 처럼요. 늦었지만, 선생님의 고통에 저의 마음을 더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질문하신 것에 대한 대답은 "살고 싶은데 누가 나를 좀 붙들어 주었으면 좋겠다."이겠지요.
생명의 친구들에게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 올려 주세요.
쌀쌀해 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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