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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게님. 생명의 친구들입니다.
드디어 완연한 봄의 시작이 4월이 다가왔네요. 전국 곳곳 흐리기는 해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던데
대게님이 계신 동네에도 봄꽃이 찾아왔을지 궁금합니다.^^
남겨 주신 글을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되게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우선 학교에서는 친구 관계가 원만하시다니 무엇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점도 정말 정말 다행이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서는, 어머니와의 관계가 많이 힘드신가봅니다.
어떤 일인지, 어떤 마음이신지 감히 어설프게 넘겨짚기는 힘들지만
집을 나가고 싶을 만큼 답답하고 섭섭한 마음이 크신 것 같아요.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시라니, 대게님이 엄마에게 나의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어머니도 엄마만의 고민 때문에 대게님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시는 경우도 있을 것 같구요.
하지만 내가 힘든 것을 어딘가에 털어놓거나 내려놓지 않으면
내 마음이 너무 무겁고 버거워져, '이렇게는 살기 싫다!', '죽고 싶다!' 이런 생각밖에 나진 않을 것 같아요.
이렇게 공개 상담실을 찾아 주시고, 답답한 마음을 나누어 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학교에서는 좋은 친구가 내 속상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혹시 정말로 정말로 너무 힘든데 털어놓을 곳이 없을 때에는,
1388(청소년 전화)나 129(생명의 전화)도 언제나 열려 있으니 이용하셔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게님의 마음에도 어서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봬요!
-생명의 친구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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