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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8 제 인생에 볕들날이 있을까요 2017-04-03 22:03 갤럭시 696
너무 자주 글써서 죄송합니다.

정말 제 편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
여기밖에 하소연할 곳이 없네요ㅠ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맞춰주는 편이다보니
제가 진짜 간절한 상황에서는 도와줄 사람이 없네요

답정너 같지만 죄송합니다.

학벌만 좋음, 학점 나쁨, 스펙 제로, 나이 많음, 여자, 주눅들어 있음
받아주는 회사가 있을까요?

더 이상 불합격은 두렵습니다.
멘탈이 깨져서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하네요
하지만 뭐라도 공부할 의지도 없습니다...... 한심하죠

제 인생은 어쩌다 이렇게 꼬인걸까요
사소한 선택이, 부모님의 인생설계에 너무 따르다보니
시간과 돈만 버리고 인간관계도 파탄나고

남은건 나이와 망가진 심신뿐이네요


IP : 14.52.18.237
갤럭시님!
올려주신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회사 입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가 봅니다.
여러차례 실패한 기억 때문인지 무척 초조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불합격이란 말은 모든 것을 잃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죠.
거듭 그런 소식을 접했던 모양인데 많이 힘들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이 드네요.
자신의 편이 되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인데
힘든 일을 겪고 있어 보여 걱정이 앞섭니다.
아무런 의지도 없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우울한 상태가 아닌지 생각이 되네요.
우선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우울에 대한 것을 상담을 해보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렇게 힘들때는 약물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답니다.
지금 상태에서 주눅들어 있는 마음이 회복되는 것이 가장 먼저 인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찾게 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제 부터라도 자신이 작은 것 부터 결정하고 선택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부모님이 설계해 준 대로 살아왔지만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 한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살아 보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했는데
살아갈 시간이 더 많은 것을 생각 하면 결코 너무 많은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시간이 실패라고 여겨진다면 더 더욱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라도
지금이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주저앉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너무 겁먹지 마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민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 글을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같이 고민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지 않을 까요?
언제나 도움되는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하루 빨리 기분도 나아지고 좋은 소식도 들려오는 활기찬 삶이
회복 되시길 간절히 빌겠습니다.

생명의 친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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