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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을 표현하거나 요구하기도 어려웠고,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도 꾹꾹 참으면서 버텨오셨군요.
하고 싶은 것을 떠올리고 그려볼 시간도 없이 공부만 하는 생활, 나의 기분이나 마음보다는 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보내는 일상이 얼마나 짜증스럽고 힘드셨을까요.
겨우 그 짜증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더니 돌아온 것은 어머니의 폭력이었구요.
얼마나 서럽고 속상했을까요.
그동안 마음 속에 꾹꾹 눌러온 생각들, 감정들로 지금 참 많이 복잡하고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참기만 하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 그 마음들을 이 게시판에서 조금 더 표현해보시면 어떨까요.
자신 생각만 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 드셨는지, 평범한 집이라고 표현하셨지만 나에게는 짜증나고 무서운 곳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곳인지요.
또 엄마에게 대든다면 뭐라고 해보고 싶은지, 아빠는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성적이 떨어져서 내 마음은 어땠는지, 요즘 학교생활은 어떤지,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학원생활은 또 어떤지 좀 더 이야기해본다면 스스로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장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내 마음이 더 잘 보이면, 내 마음이나 상황이 나아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데에 도움이 돱니다.
저희도 주신 글을 읽으면서 함께 마음과 생각을 모으겠습니다.
혹시 당장 너무 힘이 드신다면 바로 채팅상담이 가능한 https://www.cyber1388.kr 청소년상담센터를 이용하시는 방법도 있고,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https://www.cyber1388.kr:447/new_/helpcall/helpcall_n_03_1.asp?id=top_simter )에 방문하여 직접 상담선생님과 만나서 상담을 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신 글에서 할줄 아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고 하셨지만, 내 마음에 드는 옷이나 화장품을 사고 싶은 마음이 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더라도 공부에서 높은 성적을 얻는 능력을 갖고 계십니다. 하고 싶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열심히 해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으신 것 같아요.
엄마가 들어주지 않는다면 저희와 함께 하고 싶은 것들, 해내고 싶은 것들을 나누어보고 꿈 꿔 보시면 어떤가요.
짜증스럽고 힘든 일상 속에서도 어떤 생각을 하며 힘내시는지, 가끔이라도 나를 웃게 하는 게 뭔지 참 많이 궁금하답니다.
그동안 표현하지 못하고 눌러두었던 그 마음들을, 생각들을 저희에게 들려주세요.
마음을 담아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피곤하고 지친 마음은 저희 게시판에 모두 두고, 예쁜 꿈 꾸는 편안한 밤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생명의 친구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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