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때문에 스트레스받을일은 없는데 집에서 좀 예민해지는거 같아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막상 놀땐 신나고 재밌은데 집에와서 혼자 방에있으면 자꾸 울게되요 병원에 가서 상담받고싶은데 아직 미성년자고 부모님에게 연락할까봐 못 가겠어요 학교 상담실도 이용해봤는데 같은이유로 다 털어놓지 못하는거같아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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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덥죠? 이제 학교 방학 기간이겠네요. 방학 동안에는 학교 다니는 때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텐데 어떻게 지내세요?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세요?
놀 때는 신나고 재밌는데 집에 와서 혼자 방에 있을 때 눈물이 나신다고 하셨죠? 왜 그럴까요? 사춘기는 감정이 예민한 시기여서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혼자 있을 때 눈물이 날 수도 있어요. 아니면 혹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거나, 가정에서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와의 사이에서 말 못할 고민이 있으시거나 하지는 않으신가요? 입시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다고 하셨는데 혹시 무의식 중에 부담을 느끼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고 스스로 느낄 정도면 본인이 느끼는 어려움이 크다는 뜻인데 혼자서 얼마나 힘드셨어요? 그런데 하나 궁금한 점이 있어요. 병원이나 학교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길 원하지만 부모님께서 알까봐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다고 하셨는데 혹시 부모님께서 알면 안되는 사정이 있으신가요?
상담이란 상담사가 어떤 해결방안을 제시해준다 라기 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마음도 가벼워지고 스스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되는 과정을 통해 얻는 도움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알게 될까봐 솔직할 수 없다면 지금 혼자서 흘리고 있는 눈물의 원인을 알 수 없게 될 것 같아요. 아직 솔직하게 터놓고 상담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으셨다면 혼자서도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릴께요. 방에서 혼자 울 때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떠오르는 생각이 어떤 것인지 종이에 적어보세요. 슬픈 감정인지 불안한 감정인지 분노의 감정인지 등등 그때에 떠오르는 감정들을 적어보세요. 어쩌면 이미 울고 있는 이유를 알고 계신데 해결하기 힘들어서 그럴 수도 있구요.
부모님께서 아시면 걱정하실까봐 혼자서 힘들어하지 말고 부모님께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방학 동안 집에 계시는 시간도 많으니까 기회를 봐서 부모님과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거에요.
생명의 친구들이 응원합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