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녕하세요~ 위 닉네임으로 자주 방문했었습니다~
어젯밤에 시작한 것 같던 사회복무요원 일은 인제 모레면 끝입니다~
하지만 전역이 저는 하나도 기쁘지 않습니다~
29세를 사는 동안 저에게 있어서 서러운 기억 때문에요~
저는 7살때 서울로 이사를 왔는데요~
7살부터 살다가 15살때 떠났던 유년시절 동네는 정말 징그러운 동네였어요~
떠난지 14년이나 지난 지금도 그 동네에 서러운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학창시절도 인제는 모두 서러운 기억으로 바뀌었구요~
초등학교때 중학교때 친구들과도 인제는 모두 절교했습니다~
더 서러운 것은 그 동네와 그 기억을 떠나보낼만 하면 또 나타납니다~
그러니 인제 30이 가까워진 지금도 저에게는 새 시대가 아닌것처럼 느껴집니다~
더구나 유년시절 추억은 인제 모두 서러운 기억으로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그 동네도 인제는 그립지 않습니다~
이렇게 떠나보낼만하면 또 기억속에서 나타나니 많이 서럽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살 충동도 자꾸 들구요~
IP : 118.221.199.153
슈나이더님 안녕하세요~ 늘 생명의 친구들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슈나이더님이 현재 떠나 보낼만 하면 계속 나타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아마도 29세인 현재까지도 그 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시고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니 제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고통 속에서 헤매고 계시겠지요?
그리고 슈나이더님의 지난 글들을 보면 슈나이더님의 상황을 이해해 줄 사람이나 다독여 줄 사람이 주위에 없어 맘둘 곳 하나 없이 외롭게 사신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프네요....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들과 절교를 하셨다고 하셨는데 29년 살아오면서 가족을 비롯한 수많은 대인관계 상황에서 많은 상처를 받으셨던 것 같아요.
아마도 그러한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님을 더 서럽게 만들고 님을 공허하게 만들었겠지요....
남들은 군대 제대하는 날을 달력에 표시 할 정도로 손꼽아 기다리고 또 전역 날이 되면 자유를 얻은 듯 세상 행복한 환호를 지르며 부푼 꿈을 한가득 안고 사회로 복귀하는데 님은 그마저도 기쁘지 않고 새 시대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니 님이 살아오신 삶의 무게가 저한테 참 많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님!! 저는 그래도 님에게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수많은 어려움과 힘든 시간도 지금까지 잘 버텨주셨잖아요. 이방법이 도움이 되실진 모르겠지만 혹시 과거의 그 기억이 또 떠오르시면 그 순간 바로 ‘스탑!!’이라고 외치시고 속으로 노래를 불러보시거나 좋아하는 연예인을 떠올려보시거나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려 보는 등 님이 기분이 좋아질 만한 생각들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29살의 성인의 슈나이더님이 직접 힘들고 외로움에 고통 받고 있는 어린 시절의 슈나이더님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한번 해줘보는 건 어떨까요?
비오는 새벽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놨네요. ^^;; 저의 글이 현재의 님에게 많은 도움이 되진 못하겠지만 이 글을 읽는 동안 님에게 조금이나마 안식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조심스레 바래봅니다.
슈나이더님 외롭고 힘드실때마다 언제든 생명의 친구들을 찾아주세요. 언제나 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