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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34 죽고싶어요 2017-12-26 16:16 퓨리 710
죽고싶어요 매일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하는 것도 힘들었고 날 괴롭게 했던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잘 생활하는데 나는 불행해야 하는 것도 힘들었고 내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내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어떤 말을 하든 다른 사람이 상처받을 것 같고 나는 위로해주려고 한 말이어도 그 말을 들은 사람이 더 힘들어할 것같고 나는 살 이유도 없고 살고싶지도 않고 내가 살기를 원하는 사람도 없을것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은데 나만 이상한 것같고 내가 힘든 걸 사실대로 털어놓을 곳이 없는 것도 힘들어요 몇 년전에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어요 난 분명 그때 너무 힘들고 날 괴롭게 했던 아이가 너무 무섭고 내일을 버틸 자신도 없어서 당장이라도 어떻게든 죽고싶었어요 더 이상 살고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죽으려고 하니까 너무 무서웠고 죽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 살아있을때도 계속 아파했는데 죽기 전까지도 아파야하는게 싫었어요 내가 죽으면 다른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것 같았어요 다 나 때문에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매일 죽고싶고 우울했어요 몇년전에 내가 이렇게 힘든 걸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았어요 그 사람은 실제로 아는 사람도 아니었고 친한 사람도 아니었어요 그래도 저는 정말 행복했어요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그 대화한 내용이 제 핸드폰에 남아있어서 부모님이 그걸 보셨어요 그리고 다음날에 저에게 왜 이런 짓을 했냐면서 절 혼내셨어요 저는 그사람에게 내가 힘든것을 털어놓고 싶었을 뿐인데 부모님은 절 혼내셨어요 부모님은 내가 이런일로 힘들다고 말할때마다 왜 그런일로 힘들어하냐면서 절 혼내셨어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잠시만 긴장을 놓아도 다른 사람들을 상처받게 할것같아요 언제나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사람들 앞에서 웃고 있어야 하는 것이 힘들어요 내가 한번만 잘못해도 사람들이 날 싫어할것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12.172.137.24
안녕하세요

님께서 써주신 소중한 글 잘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것만 같고, 나만 이상한것 같고, 나는 불행한것 같고.. 그런 상황에서 많이 힘들어 하신 님의 글 잘보았습니다.

매일 죽고 싶고 우울했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 놨는데 털어놨는데 그때는 행복했다고 하셨습니다.

님에게는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 님의 감정을 같이 공감해주는 사람, 님을 위로해주는 사람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님에게는 따뜻한 사람, 정이 있는 사람, 같이 옆에 있어줄 누군가가 필요한것 같아요..

님의 말중에 본인이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줄것 같다, 내가 잘못하면 사람들이 싫어할것 같다 라는 말이 있어서 마음이 아픈데요...

나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것 같다라는 말 자체가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는 이야기고 배려하고 있다면 크게 상처를 준다거나 아픔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을것 같아요.

그러니 님과 함께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해줄수 있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데 주춤 하실필요가 없을것 같아요..

그냥 자연스러운,, 나 다운 나...면 될것 같아요...

죽음의 고통은 아주 무섭기도 하고, 자살의 후유증으로 몸과 마음이 다 망가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것처럼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처럼... 님의 아직 나이가 어리고 하니 살자 살자 하면 어느덧 희망과 꿈이 가득찬 미래를 꿈꾸며 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부모님께 조금 섭섭했던 감정과 님의 감정들을 솔직히 표현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삶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언제나 힘이들거나 지칠때면 저희 상담실을 방문해주세요

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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