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부모가정 입니다. 엄마 한분밖에 안계시지만 남부러울꺼 없이 컸습니다.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어났던 일도 있고 꾸중을 많이 듣고 맞으면서 자랐고 특히 다른 엄마들이 부러워 친구 엄마들은 안그러는데 라고 할때가 있으면 엄마는 자꾸 거기가서 살라고 합니다. 저는 내년에 중2가 되는데 엄마가 저보고 1월달에 아빠한테 가라고하고 제가 이번 달에 내년 전교 부회장으로 선출 되어서 너무 기뻤는데 아빠한테 가라고 하니 처음으로 하는 부회장도 못해보고 갈것같고 친구들도 그럭저럭 있는편에다 학교가 작아 받는 혜택이 많은데 아빠한테 가라고 하고 사실전 어릴때 부터 미움만 받고 자랐습니다.
6~7살때 엄마가 죽으라고 입막은 적도 있고요. 아빠가 군인이였다 보니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걸 꾸중을 많이듣는 제가 덮어 쓰게 된것 같고 저에겐 오빠와 남동생 하나가 있는데 엄마가 저에게 못되게 구시니 자기들도 그렇게 굽니다.
그러하여 가족들하고 사이도 안좋고 아빠하곤3년만에 만나는것이고 제가 여자다 보니
아빠랑 사는것도 꺼려지고... 죽고 싶습니다. 살기 싫고 가족이 이모양 인것도 매우 짜증나고 삶의 즐거움 조차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자원에 살면서 친구들하고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집이있었어도 엄마가 친구 데려오는걸 좋아하지 않아 친구들하고 멀어져만가고
자꾸 집이 어디냐 놀자 나가자 하는데 그걸또 엄마가 나가노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레서 저는 선머슴 같단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많이 남자같고 머리도 투블럭에 목소리도 약간에 중저음이 섞여 오해도 많이 받고 남자인 친구들이 많습니다 여자인 친구들이 별로 없습니다. 나가서 놀지못하고 용돈도 받질 않으니 친구가 생기지도 않고 그냥 자다죽었음 좋겠다.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자살생각도 틈만나면 하게됩니다. 저희 엄마는 머리채 잡고 파리채로 때리고 옷걸이 하도 맞아서 시퍼렇게 멍든 적도 있습니다. 신고도 생각 해봤고 가출도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그저 자유롭게 남들처럼 지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근데 엄마가 나이가 있다보니 옷을 자꾸 초등학생 같은것을 저에게 사주시는 겁니다. 사주는 건 좋은데 체크무늬 바지 캐릭터 맨투맨 초록색에 뒤에 징이 박힌 굽높은 운동화 밀리터리 가방 까지 저는 그런것이 너무 싫습니다. 그냥 단색으로 된것으 좋아하는데 엄마는 그런것만 사주시니 제가 몆번 투정부리니 나가랍니다. 비싼것 사달라는것도 아니고 7900원짜리 슬랙스 하나 사달라고 몆번을 말해도 듣지를 않으십니다. 남들 다입고 다니는 그 흔한 롱패딩하나도 사준 적이 없어 서운 하고 시내 지날때마다 가족옷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스키잠바 튀는색에 싼티나는 츄리닝복 질렸습니다. 사주는 옷 저번에 사준 부츠 가격도 보면 다른옷 4벌은 살돈인데 왜그러시는지 이해도 안가고 꾸중을 들을때마다 똑같은 내용 "뒤통수는 1등으로 친다","뭐가 모자라냐","이거 치워라 저거치워라" 제가 종도 아니고 힘들어 죽겠습니다. 그냥 죽고싶습니다.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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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님
안녕하세요. 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엄마 오빠 동생과 함께 지내고 계신다구요. 그런데 갑자기 내년에 아빠와 함께 살게 되신 건가요? 환경이 바뀐다면 걱정이 많이 되겠습니다. 학생부회장 자리도 두고 가야 하다니... 너무 서운하겠어요. 그런데 참 대단해요. 엄마와 삼형제 이렇게 넷이 사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와중에 부회장이라니.. ㅇㅇ님이 얼마나 노력했을지 생각하면 감탄스럽기도 안타깝기도 합니다. 정말 매 순간 온 힘을 다 쏟아서 살아내고 있을 것 같아서 말예요. 마음을 담아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엄마가 뒤통수를 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나요? 어머니도 ㅇㅇ님에게 기대했던 것이 많은 걸까요? 잘 하는 것이 많다보니 더 기대 받고.. 혼자 많이 힘들기만 하고.. 그냥 참기만하다가 도저히 못 참아서 터져나오면... 다른 사람들은 왜 저러나 하고.. 혹시 그런가요?
이번에 아버지와 살게 되는 것은 어떻게 결정된 건가요? 형제들과 사이가 안좋고.. 아버지와 지내는 것이 더 좋은 환경이라는 판단 때문인가요? 많이 궁금해요. 3학년 때의 일은 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그런데 어떻게 그것들을 견디고 살아냈는지. 또 나중에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은 뭔지..
지금은 정말 남들처럼 자유롭고 싶다고요.. 님이 원하는 만큼의 자유를 갖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환경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안타깝기는 합니다만, 그 이상으로 노력하고 똑소리나게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 참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ㅇㅇ님. 지금 얼마나 외롭고 이게 끝나버렸으면 좋겠는지.. 얼마나 지긋지긋한지.. 다는 모르지만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엄마가 따뜻하게 좀 해주면 좋을텐데.. 엄마에게도 오빠나 동생에게도 그런 여유는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ㅇㅇ님 지금 이 순간들 불안하고 힘겹지만 견뎌나가면 반드시 님이 원하는 것을 조금씩 가질 때가 옵니다. 한꺼번에 다 가지지 못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가지게 될거예요.
ㅇㅇ님이 힘들지만 잘 해낼거라는 것 알아요. 참 궁금한 것이 많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는 꼭 듣고 싶네요. 꼭 생명의 친구들에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리고 어떤 위급한 상황이나 어려움이 있다면, 청소년 전화 1388등에 도움을 청할 수 있어요. 이건 수많은 곳들 중 하나일 뿐 손을 뻗으면 많은 곳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냥 마음속에 참고하고 있어 주세요.
2018년 새로운 해에도 너무 지치지 않고 그 순간을 살아낼 수 있기를 바라며.. 생명의 친구들과 삶의 이야기를 나눠주어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