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울증, 대인기피증으로 학교를 자퇴하고 올해 3월 2일 다시 입학을 하는 한 학생입니다, 너무 힘들고 미칠 것 같습니다 제가 싫어하고 정치 성향이 정 반대인 선생님이 저를 가르칩니다, 반 아이들도 다 제가 싫어하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이런 애들이랑 3년을 같이 보낼 생각을 하니 온몸이 뒤틀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아버지도 제가 이렇게 말씀하시니 자살이 답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학교갈 생각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너무 괴롭고 심장이 터질 것 만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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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누군가에게는 입학이 축하받을 일이고 설렘일 수 있겠지만 지금 학생님은 입학 때문에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크신 듯 합니다. 이전에 학교에 다니면서 경험했던 상처나 불편했던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며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두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을 앓고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계속 치료는 받고 계신지요? 지금 느끼고 있는 불안하고 불편한 감정들을 상담 선생님께 말씀드리면서 상담적 약물적 도움을 받으면 훨씬 좋아지실 수 있습니다. 그냥 쉽게 자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마시고 지금의 이런 기분들이 나아지게 적극적으로 도움받기를 추천드립니다.
새로 입학하는 학교는 이전에 다녔던 곳인가요? 아님 전혀 새로운 학교인가요? 그곳 선생님 혹은 학생들에 대해 너무 미리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지 마세요. 다른 학생들도 내심 새로운 학교생활 적응에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어색하게 모여있는 입학식일 뿐입니다. 다들 불안해하고 걱정도 하면서 한편으로 약간의 설렘도 가지면서 그렇게 조금씩 서로를 열어가며 친구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학기입니다.
자살을 떠올리지 말고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으면 분명히 좋아지시니까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조금씩 한발짝씩 친구들과 선생님께 다가갈 수 있길 응원합니다.
혹시 대규모 일반학교가 적응하기 힘드시면 소규모의 대안학교도 요즘은 많이 있으니까 부모님과 상의해 보셔서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