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녕하세요 30세 남자입니다............
최근들어 근육통은 물론이구요............
코피까지 쏟는 일이 드물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대형할인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냅니다...........
곧 정직원으로 승격을 바라보는 중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쉬는날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쉬는날이 많아질까바 불안하고 초조한데다..............
쉬는날은 저에게 반갑지 않은 날이자 소식입니다.............
할인매장이 쉬는 날은요 다른 곳에서 1일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요즘은 1일 하루만 하고 끝내는 아르바이트도 유행이거든요.............
작년에 9번이나 했고요 올해는 하구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돈도 부족한데다 필요한 돈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1일 아르바이트는 저에게 의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과로 때문에 코피를 자주 쏟게 됩니다...........
이럴 때 형제라구 있다는 것들이 저에게 도움이 되면 모를까.............
저를 자꾸 짐승보다도 낮은 대우를 하니 서럽습니다.............
그래서 인제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이별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거기에다 저가 고생하며 지내는 것을 기뻐하는 아버지라는 세끼도요..............
인제는 싫어진데다 영원히 인연을 끝내구 싶습니다............
자기 인생 멍청하게 살다가 잘 망해놓고요.............
밤낮 저에게만 화풀이나 찍찍하고요 저에게만 도와달래요..............
한마디로 아버지란 세끼는요 정말 몰상식하고 교양없는 못된 인간입니다..............
저가 아들이라는 이유로 고통을 받는 것을 기뻐하는 것도 모자라서요..............
최근들어 서럽고 죽을 것 같은 기억들도 저를 자꾸 짓누르고요...........
알고보면 저에게는 불운의 요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더군다나 저를 14년전에 큰 슬픔을 준 이모라는 인간이............
오늘 아침에 갑자기 전화를 하니 기분이 너무나 상했습니다.............
그런 인간이 인제와서 저를 사랑한다구 하니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고통에 과로에 스트레스에 불운에 서러운 기억에...........
저는 한시도 기분이 좋을 날이 없습니다.............
차라리 오늘이라도요 농약 마시구 자살하구 싶네요.............
말줄임표(...........)는 그냥 재미로 한 거니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에스펜"이라는 닉네임의 의미는요..........
노르웨이식 멋있는 남자 이름입니다.............
IP : 222.111.210.132
에스펜님
안녕하세요?
생명의 친구들입니다.
정말 이름이 멋져요. 에스펜.
궁금해서 찾아보니 정말 ‘에스펜 샌버그’라는 노르웨이 영화 감독이 있군요.
멋있습니다. 북유럽식 이름이군요.
일에 치여 과로 때문에 코피를 쏟는 30세의 에스펜님을 생각하니
쓸쓸하고 안쓰러운 느낌이 듭니다.
에스펜님은 이리도 치열하고 버겁게 사는데
그것을 알아주고 보답해 주는 사람이 없는 느낌은 더 아프게 느껴지고 기운도 안날 것 같아요.
게다가 제일 힘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가족이 그 마음을 몰라준다면 더더욱...
몸도 버겁고 마음도 버겁고 지칠 것 같아요.
이모님하고도 예전에 얽힌 사연이 있었나봐요.
이모님은 그 일을 늦게나마 미안하게 생각하시고
전화를 하신 것 같기도 한데 에스펜님 입장에서는 그 상처가 치유되지도 않았는데
이제와서 저러시니 어이도 없고 화도 나시겠습니다.
그래도 아르바이트에서 정직원으로 곧 승격이 된다고 하니 그건 제가 듣기에 좋은 소식인 것 같습니다.
이모님도 지금까지도 잘못을 모르시고 에스펜님을 싫어하거나 괴롭히시는 것 보다 낫구요.
다행히 아버지 같은 분에게 아쉬운 소리하는 형편보다는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듣는 입장이 덜 초라하구요. 그렇지 않나요? ^^
이제 멋진 닉네임을 가진 에스펜님은
영양제도 먹고 몸 건강 잘 챙기면서 이모님께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말고, 아버지의 부당한 요구는 자주 자주 거절도 하면서 씩씩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힘든 일이 많을 테지만 그때는 이곳을 찾아 함께 이야기를 나눠주면 좋겠어요.
힘내시고 파이팅하시고
잘 먹고 잘 주무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