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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과거형으로 쓰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고 아프기만 하네요.
지난 1200일 동안, 제가 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주었지만 사랑만으로는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나봅니다. 점점 저 때문에 지쳐가고, 아파하고, 불안해하는 제 여자를 보며 마음이 아프다 못해 찢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본다고 했지만 이렇게도, 저렇게도, 모두 감당할 수 없다고 하며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잡을 수 있을때까지 잡아봤지만, 잡히지 않았고 그렇게 이별을 통보받고 일주일 뒤에 다른 남자의 고백을 받아 그 고백을 수락한 것에 대해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도, 제 자신이 너무 싫고 가슴의 통증이 너무 아파 살고 싶지 않아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결과는, 실패했고 지금은 우울증으로 인해 반년째 약이 없으면 일살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잊어보기 위해 닥치는대로 모든 걸 다 해봤습니다. 하지만, 할때뿐.. 그 이외의 시간엔 계속되는 그리움과 보고싶음에 하루 하루가 견디기 힘들정도로 고통스럽고, 아픕니다. 이런 제 모습을 부모님도 뵈었습니다. 세상 불효막심하게도 부모님까지 울리면서 아직도 죽고 싶은 생각이 드는 제가 너무 불안합니다. 자살 시도를 실패하고 제 여자였던.. 사람을 만나 안죽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부모님께도, 안죽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죽지 않기 위해 꾸역 꾸역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동적으로 다시 또 자살 시도를 할 것 같아 저 자신이 불안하고, 돌아오지 않을거라는걸 알면서도 오만가지 추측과 상상으로 제가 제 자신에게 학대 아닌 학대를 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만 갑니다..
도대체 무슨 희망과 의미를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랑? 네.. 기다리면 올 수 있겠죠. 물론, 오지 않을수도 있구요. 그리고, 그 사랑으로 지금의 그리움이 잊혀질 지 더 짙어질 지 장담할 수도 없구요..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저 자신을 위해?
모두 생각해봤지만.. 수학을 풀면 답이 하나밖에 없듯, 누구나 답안지를 보면 다 알 수 있는 모범답안 정도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 모범답안지로는 제가 살아야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어요..
정말.. 전, 어떻게.. 왜, 살아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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