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
|
 |
 |
13,406 |
|
이게 과연 저희의 잘못만 있는 것일까요? 그 아이가 먼저 잘못을 했는데. |
|
 |
|
2019-06-25 23:30 |
|
 |
|
원리 |
|
 |
|
492 |
|
|
|
|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17세이며 특성화고교를 재학중인 한 여학생입니다.
저희에게는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학기초반부터 저희가 차근차근 친해지고 있는 단계에서
도를 지나친 말을 하고, 엄청나게 큰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 큰 거짓말은 자세하게 설명드리진 않을게요.
제가 친해진 모든 친구들이 모두 학교폭력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저희는 학기초반이라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었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가며 친구의 우정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저희에게 뒷담화를 하고, 한 친구를 무리 안에서 나가 떨어트리려하고, 진심을 담아 욕을 하는 등 지난 년도까지만 해도 학교폭력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오지 못한 저희에게 다시 한 번 그 기억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제 친구들과 저는 화가 나 결국 4월 초. 정확히는 4월 3일에서 5일까지 다녀온 수련회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친구에게는 저희가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이러이러한 짓을 하지 말아라. 라고 일러두고, 저희는 그 아이와의 연을 끊었습니다. 그 이후 저희는 아무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들은 자꾸 00이가 이러는데 어떡해? 라며 저희에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희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오며, 이 모든 일의 원인이 저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누일이 있거 한 달 후, 선생님께서 저희의 이상한 느낌을 눈치채시고 저와 제 친구들에게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내더니 무슨 일이 있었냐 물으셨습니다. 저희는 아무래도 담임선생님이시다보니 말하기가 너무 죄송해, 그저 지금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는 일 대 다수라는 말을 강조하시고 같이 다녔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계속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이 일을 개입하신 이상 저희는 이제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남겨 계속 이야기를 했고, 사과는 필요 없으니, 그 친구가 내뱉은 말에 대한 의도를 얘기하라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못하더군요. 결국 하다못해 화가 나 한 친구가 우리 부모님 다 알고 있으니, 너희 부모님도 아셔야하지 않겠냐. 라며 어머니께 전화를 걸라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의 부모님은 굉장히 엄격하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친구였을 때부터 그랬으니까요. 결국 그 아이는 손까지 빌며 저희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저도 솔직히 조금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한 짓은 저희 친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기에, 그 생각을 금방 훑어버리고 그 아이가 통화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오랜시간 끝에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어머니께서 저희를 바꿔달라고 했는지 저희에게 통화를 넘기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신 받아 어머니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광장히 죄송합니다만, 00이가 이러이러하게 행동을 해서 사과를 했지만, 그 사과에서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 저희가 어쩔 수 없이 어머니께 통화를 드렸다고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 어머니께서는 그 아이가 사과를 했는데 왜 안 받아주냐. 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한참 이야기를 하다 어머니께서는 너의 이야기만 들어보면 그 아이가 정말 학교 생활을 나쁘게 했다고 생각하신다고 하셨습니다.(저도 긴장해 뭐라 말씀 하셨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통화를 끊고 저는 예전 압박감에 시달리던 트라우마가 생각나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친구들이 달래주는 바람에 겨우 진정을 하고선, 작성자인 저의 어머니께 통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드렸더니 화를 내셨습니다. 너희는 왜 오만하게 어른과 통화를 하느냐. 너희가 이런식으로 하면 이미 상황은 나빠졌다. 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전화를 한 일이 나쁜 일이긴 하지요. 예의에 어긋난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친구의 행동의 면죄부가 될 수 있는건가요? 일 대 다수라고 해서, 저희가 꼭 나쁜짓을 한건가요? 물론 그 아이를 붙들어놓은 것은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저희와의 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결국 해결하려고 노력한 것은 저희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과연 제 친구들과 저만의 잘못인건가요?
IP : 59.15.247.200 |
|
|
|
|
 |
|
|
|
|
원리님이 올리신 글을 읽어서는 자초지종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누가 얼마의 잘못이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안다고 해도 저희가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원리님과 친구들은 잘못이 다 우리 탓으로만 돌려지는 것에 억울한 마음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 친구로부터 시작된 문제이니 잘못은 양측에 다 있다고 보는 것이겠죠. 상대 친구가 "먼저" 잘못한 것은 아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일의 경중은 먼저 했느냐 아니냐로 다 결정되진 않습니다. 과정과 결과, 그리고 그 영향력을 다 고려해야 합니다.
앞으로 누군가 잘못하고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일을 보일때 일대 다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것은 힘겨루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학교 폭력의 주제들을 대해보면 피해와 가해는 항상 뒤섞이기도 하고 뒤집혀지기도 합니다. 모쪼록 극단으로 치닫는 해결책보다 서로 원만히 이해하고 용납하는 해결책이 잘 찾아지기 바랍니다.
생명의친구들 올림. |
|
|
|
|
|
|
|
|
|
|
|
|
|
| |
|
|
|
|
| 14016 |
아하!
 |
2023.11.18 19:03
2023.11.22 23:45 |
음침한 돼지 |
180 |
|
|
|
|
|
|
| 14014 |
뭐가문젠지 모르겠어요
|
2023.11.17 20:49
2023.11.24 22:42 |
이하영 |
155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