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님 남기신 글 잘 보았습니다. 다만 판단의 여지가 있어서 글은 삭제하였습니다.
자신이 게이라고 하셨고 어떤 관계 특성 때문에 화가 난다고 적으셨는데, 본인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오히려 게이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할만한 글을 올리셨습니다. ㅎㅎ 라는 표시가 나올땐 글의 진중함도 의구심이 나구요. 저희의 판단이 다 맞지는 않으나 여러 사람의 다양한 시각을 고려할 때 다음에는 성소수자가 보호받고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들과도 공유할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두 가지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다는 점과 자립하지 못한다는 점이요. 스스로의 경험으로 자신을 판단하신 것이라 타당함이 어느정도 있긴 하겠지만 수용해야 할 내용은 아닙니다. 분노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면 환경을 조절하거나 약물치료 등의 다른 지지기반을 활용해서 분노가 표출되지 않는 자신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나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을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해서든 나는 분노를 조절하리라고 다짐하시기 바랍니다. 자립하지 못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더 안좋은 낙인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립하리라고 최근에 각오하신 것 같습니다. 반가운 일이고 지지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스스로에게 조금이라도 자는 자립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되뇌이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누구든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작용해서 나를 다른 성향의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갈림길에 섭니다. 오해에 대해서 억울해하고 화를 내느냐 아니면 오해를 풀도록 설명하고 이해시키느냐. 후자의 영역이 점점 더 확산되려면 경험과 훈련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다보면 요령이 생길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후자의 영역이 충분히 확장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