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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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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더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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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1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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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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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페이지에 들어와 처음 본 문구가 "당신은 더이상 혼자가 아닙니다."입니다.
아쉽게도 전 혼자입니다.
3년전, 저를 제외한 가족들은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로 죽고말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자리에서 즉사하셧고, 동생은 간신히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되었습니다.
그날로 동생이 있는 병원으로 갔고,저가 도착하고 3시간 후 동생마저 죽고 말았습니다.
절망적이고 어째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가,어째서 나의 가족들인가,
비통하고 억울했습니다.
이제 저의 유일한 가족이신 할머니만이 남으셧고, 저만큼이나 충격이고 슬퍼하셧을 할머니는
본인의 슬픔을 표하시기보다 저를 먼저 위로하셧습니다.
저는 가진것도없고 원체 가난한 집안이였는지라 장례식은 조촐하게 지냈습니다.
3일간 가족들의 빈소는 곡소리도 없이,오가는이 없이 조용했습니다.
아버지의 직장동료분들과 동생의 친구 몇명,외가댁분들이 조문해주셧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친구도 없고 근무처의 사람들과도 왕래가 없어 아무도 부르지 못했습니다.
친척들은 일찍이 연이 끊겨 저는 단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가족들을 보내고 저는 일을 그만두고 술과 담배에 찌들어 폐인이 되었습니다.
모든것을 잃은 상실감과 슬픔에 몸도 제대로 가눌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반을 밖에 나가지도않고 그저 술과 담배뿐인 세월을 보냈습니다.
많지않은 저금을 동내고 결국 달방에서 쫒겨나게 되어 갈곳을 잃은 저는 시골의 할머니 집으로 가게되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미 7개월전에 돌아가셧다고 합니다.
홀로 계셧던 할머니는 7개월전 고독사 하셧고 마을의 어르신이 2주동안이나 노인회관에 오지 않는 할머니를
걱정하시고 찾아가셧고, 알게되었다고 합니다.
친척이나 가족에게 알리려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연락이 닿지않아 마을에서 장례식을 올려드렸다고 합니다. (저는 휴대폰이 없습니다._)
슬픔보다는 한심하고 어리석었던 자신에게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저는 가족을 모두 잃게 되었습니다.
친척도 없고 친구도 중학교이후로 연락한 적이 없고 새로이 사귄 친구도 없습니다.
이제는 저의 이름을 알고 얼굴을 알고 있는사람은 한명도없습니다.
그저 서울바닥을 기는 더러운 노숙자일 뿐입니다.
이제와서 다시 시작하려고 해도 힘이듬니다.
막노동도 노숙자는 써주지않습니다.
무엇보다 의욕도 생기지않고 몸도 많이 상해버렸습니다.
오랜기간 노숙생활을 하다보니 건강상태가 많이 안좋아진것같습니다.
지금 이 글도 운좋게 공기계를 줍게되어서 무료와이파이를 잡아서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무 힘이듬니다.
그만 저도 가족들 곁으로 가려고 합니다.
가족들에게 면목없지만 홀로 남겨진 저의 아픔을 이해해 주리라고 믿습니다.
이곳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마지막으로 저의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 입니다.
용도가 불순하여 죄송합니다.
마지막 가는길 가엽게 여기시어 작은 애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118.83.166.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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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이 늦어진 점 사과드립니다.
용도가 불손하다고 하셨는데, 글을 남길 때에는 꼭 이 세상을 정리하기 위함만은 아닐 것입니다.
말 그대로 정리하기 위함이지요.
다른 생을 살겠다는 결심은 쉽게 무너집니다. 하지만 다시 쌓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지금의 허망한 결과를 결혼 전부터 알았더라면 결혼했을까요? 동생을 태우고 갔을까요? 확실히 사람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존재라서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그래서 또한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기에 애를 써서 결혼도하고 님을 낳고 키우셨는데, 님께서도 그렇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의 결말을 스스로 정하기보다 좀더 다른 방향을 정해보심이 어떨까요?
자활이 간단한 것은 아니지만 결심하신다면 도움을 받을 곳을 만나실 것입니다.
자활의 용기를 내세요. 부탁입니다.
생명의친구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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