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작년까진 이정돈 아니었어요.
그냥 장난으로 아 죽고싶다 라던지 인생 살기 싫다 ㅋㅋ 하면서 그랬었는데 이젠 진심이 되버리고 말았어요.
올해 고등학교 들어와서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친구 한명도 안 생기는 채로 혼자 다니다가 우울증 걸리고 자해까지 하고 병원까지 다닐 정도로 심해졌어요.
날이 갈수록 자해 상처는 깊어지고 마음은 점점 심해로 들어가는거 같고 죽고싶고 그래요.
엄마랑 자해 문제로 여러번 싸우고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도 흥미를 잃기 시작했어요.
음악이라도 배우면 나아지지 않을까 했지만 노력도 안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한심해져서 자존감도 바닥을 치기 시작했어요.
계속 겉모습에 집착하게 되고 힘든거 알아주는 사람 한명도 없고 그냥 죽으면 학교 선생님이나 가족들이 편해질것 같아요. 그냥 전 죽는게 좋을것 같아요. 죽어도 슬퍼해줄 사람 한명도 없으니까.
그냥 지금 자살 시도할까 고민중이에요....나만 없어지면 다 편해지니까. 그냥 죽었으면 좋겠네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IP : 112.160.148.208
사하라님
메리 크리스마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조명처럼 사하라님의 마음에도 밝은 빛이 반짝이길 기원합니다.
오늘 하루는 어떠셨어요? 여전히 우울하신가요?
작년까지는 괜찮았는데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가고나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우울이 심해지셨다고 하셨네요. 자세하게 말씀해주시지는 않아서 잘 알 수는 없지만 계속 우울하고 자해를 시도하셨고, 마음이 심해로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런 정도면 약물 처방이 도움이 될 둣 싶습니다. 주변 사람의 관심이나 본인의 노력도 우울증을 개선하는데 물론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먹듯이 우울증도 몸속 호르몬 신경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약을 먹으면 훨씬 좋아집니다. 병원에도 다닌다고 하셨는데 상담, 약물치료 등등 꼭 열심히 받으세요.
힘든 거 알아주는 사람 하나도 없어서 속상하다고 하셨죠? 다른 사람들이 힘든 거 알아주지 못해도 나 자신 스스로는 내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잖아요? 내가 나 스스로를 토다토닥 위로해주세요. 힘든데 잘 참아왔다고~ 앞으로도 잘해낼 수 있다고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해주세요. 저희도 함께 응원하고 위로해드릴께요. 죽으면 슬퍼할 사람도 없다고 하셨죠? 절대 아니에요. 자해한 것 때문에 엄마랑 여러번 싸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싸우더라도 사하라님이 곁에 건강하게 오래오래 있는 것이 엄마께서 바라는 것일 거에요.
생명의 친구들이 응원합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