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입시를 앞둔 예체능을 전공하는 고등학생입니다 어제 학원 레슨을 받는데 선생님께서 다른 학생을 많이 가르쳐 봤지만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배운 기간은 일 년 가까이 되어가고요 근데 그 말을 어렸을 때도 엄마한테 들었었어요 엄마가 공부나 피아노 알려 주면서 다른 애들은 하나를 알면 열을 깨우치는데 너는 하나를 알면 둘을 까먹는다고요 그건 어렸을 때부터 심한 저의 자괴감 중 하나였습니다 어렸을 때는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해서 엄마도 힘들게 하고 그럴까 이런 고민을 했었는데 이 말을 지금 들으니까 나는 배우기 전과도 달라진 게 없고 멍청해서 꼭 하고 싶은 것도 못하는구나 싶어서 너무 속상했어요 어디 상담은 받고 싶고 한데 아무한테도 말할 곳이 없어요 엄마한테 말하면 너는 왜 그러냐는 소리 들을 것 같아서 두렵고 친구들 앞에서 약한 속내 보이면서 울고 싶지도 않고 이젠 더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요 제가 멍청해서 다 잘못인 걸까요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똑똑한 사람이었는데 멍청한 저 하나 때문에 지금 학원비로 돈 낭비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너무 두려워요 진짜 너무 속상하고 슬퍼요 선생님께서 저는 노력파가 되어야한다고 지금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하루에 네 시간씩 연습하면서 살았거든요 저... 그마저도 지금은 건강 관리를 잘못해서 한두 시간만 해도 피로를 느끼고요 오늘 사실 그 얘기 들은 것도 제가 레슨 때 너무못해서 그런 거예요 진짜 너무 속상한데 어디 얘기할 곳이 없어서요 여기에서 제 이야기 들어주신다고 들어서 적었어요 그래도 어디 말로 푸니까 또 누가 내 글 읽고 잠시라도 생각해 주신다는 게 힘이 되어서 적게 됐네요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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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곧 있을 입시를 앞두고 실기 준비하시느라 한창 예민하고 힘드시죠? 열심히 연습하는데도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많이 힘든 시간일거라 생각됩니다. 입시라는 부담 때문에 긴장되고 예민해져서 더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전공하려는 분야가 어떤 종류인지는 잘 모르지만 예체능 전공이시면 실기 연습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많이 힘들고 지쳐있을 시기여서 더욱 힘들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실기 선생님께 안좋은 소리를 들으니 예전에 엄마에게 들었던 말과도 오버랩 되면서 더욱 위축되고 자괴감 들고 그러신 것 같아요.
‘멍청하다’ ‘재능이 없다‘ 등의 부정적인 평가를 머릿속에 반복해서 떠올리면 자기 자신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계속 주는 결과가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더 열심히 하라고 채찍질하는 의미로 한 것뿐이고 나는 보란 듯이 더 잘할 수 있다‘ 라고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재능이 있는 사람은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도 성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능있는 사람을 이기는 사람은 우직하게 무던히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노력해도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 몸으로 기억한 연습량은 꼭 실력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누구도 이기지 못할 거에요.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응원할께요.
생명의 친구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