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잘 버티고 있었다. 여기 온 둘째날. 나는 센강에 빠져 죽자고 다짐했다.
그러다가 대사관에서 어떤 여자애를 만났고. 재밋게 잘 놀았다. 근데 나만 재밋는거엿다. 왜냐면 나는 재미없는 사람이니까.
걔가 뭔가 먹고싶다고 하면 식당에 데려가줬다
걔가 뭔가 만들어먹고싶다고하면 나는 한인마트에서 식재료를 사갔다.
걔 팔찌가 끊어졌을때도 난 팔찌를 사갔고. 걔가 또래 친구가 필요하다고 하면 또래친구들을 소개시켜 줬다. 나는 걔 집까지 가려면 1시간 넘게 기차타고 가야했는데, 그래도 갔다.
그런데 그거 다 폭력이다. 걔 입장에서는 얼마나 싫었을까.
다 좋았는데, 하필 상대가 나였던 거다. 내가 걔를 만낫기 때문에 걔는 불행해졌다. 걔는 나를 싫어한다. 세상 모든 여자들이 나를 싫어하는데 얘가 나를 안싫어할 이유가 있겠는가. 나는 그냥 파리에 오고 죽을 운명이었나보다. 죽어야했던 인간이 돌아다니면 안된다. 죽자. 용기내서. 그렇게 정해진 운명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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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상담실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있는 분이시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둘째날 강에빠져 죽을다짐을 했었다가 친구를 만나 재미있게 생활하셨고...
그러다가 그 친구와 서로 멀어지게 된 상황인가봅니다.
타국에서 적응하는일이 외롭고 힘들텐데 좋아하던 사람이 싫다고 했다니
모든 여자들이 다 나를 싫어하는것 같고 얼마나 괴롭고 속상하실지 안타깝고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모든 여자들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 한없이 나릭으로 떨어지는 기분이고
내가 아무 가치없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지요...
그런데 괴짜님! 님의 진정한 가치를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찾으려하는것이 맞는일일까요?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고 내가 필요없는사람이고 죽어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누군가를 위해 힌시간씩 걸리는 거리를 다니고 물건을사고 친구를 소개시켜주고
다른사람을 위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분이 괴짜님의 모습중 하나입니다.
외롭고 힘든 시간에 열정을 가지고 지내게해준 그분에게 배신당한것 같은 기분이드시겠지만
그런일로 괴짜님의 멋지고 좋은 모습까지 매도하고 절망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님 스스로가 생각하는 님의 모습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과함께
언제든 저희를 또 찾아주시면 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힘든 생활 속 위로를 나누고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