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서 스스로를 한심하다 하시고, 용서를 못하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님의 생각과 같지 않아요.
지난 시간을 잘 버티고 지낸 님에게 더 많은 격려와 위로를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가족과 가까운 친구가 떠난 빈 자리가 얼마나 컸을까요...외롭고 힘들게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 용기있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지요.
님을 의지하고 그리워하는 할머니께서 곁에 계시니 참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의 가족, 나의 할머니를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은 님도 참 대단한 분이시구요.
모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꾸준히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경과를 세심하게 살펴보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어느 특정한 병원을 안내해드릴 수 없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 부탁드립니다.
님께서 직접 다녀보시며 좀 더 나에게 맞는 치료를 해주고 지켜봐줄 수 있는 병원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경제적인 여건상 장기적인 치료비용이 걱정 되신다면 사시는 지역의 정신보건센터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약물치료 뿐 아니라 상담도 지원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지역의 기관을 활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나의 주변 상황 때문에 우리는 쉽게 지치고 좌절을 경험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님을 통해 다른 분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생명의 친구들도 님을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