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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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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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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6 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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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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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이 되었고, 지금까지 한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간신히 입사하게된 커피전문점에 들어갔는데 레시피, 종류 이런게 너무 머리에 안들어옵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나름 알아주는 브랜드라 좋아라했지만,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습니다. 간단하고 사소한 것들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남들보다 어리숙합니다. 늦은 나이에 들어와서 다들 저보다 어리고, 그리고 같이 들어온 사람보다 제가 너무너무 못하는게 자기자신이 답답하고 화가납니다. 다른 사람들이나 가족들에게 더이상 피해가 주기싫어서 꾹꾹 참으면서 며칠 다녔지만, 도저히 안맞는데 포기도 못하겠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하찮고, 부질없는 사람 같습니다. 이대로 그냥 죽고싶다는 마음 뿐입니다. 어려서부터 공고 출신이라 공부도 못했었고, 군대 제대하고 이것저것 일을 여러가지 다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주변의 시선은 좋지 못하였고, 다시 집으로 들어오게된지 2,3년된 것 같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서조차 더이상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고, 이런 마음을 알게되더라도 부담스럽게 느낄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가족들에게도 더이상 얼굴 보일 낯짝조차 남지않았습니다. 이 나이에 용돈도 못드리는 형편에다가 거기에다가 얹어살고, 서른이 될때까지 차 하나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차도 아버지가 예전에 해주신 것이고 인제는 자차, 부모님 용돈, 핸드폰비 및 공과금 등 당장에 커버할 일이 많은데 고작 며칠 안하고, 그만두려니 그냥 죽고싶습니다. 저는 어떻게 될까요? 이대로 끝내는게 맞을까요?
IP : 121.177.8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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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영철님께
요즘,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3주전에 있었던 폭염이란 단어가 낯설어지고 있습니다.
내담자님의 마음에도 30세라는 나이가 낯설게 느껴지고, 많은 생각들로 힘들어 하고 계시군요.
내담자님,자신의 모습과 타인의 모습을 빗대어 생각하니 자신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친한 친구에게도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군요. 이런 힘든 상황속에서도 저희 생명의 친구들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떠한 일이든 하고 싶어서 입사한 커피전문점에서 업무인수인계과정에서 빠르게 습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느끼면서 고통스런 하루를 보내고 계시는 군요. 남들보다 잘하고, 더 많이 일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위축되고, 주변에 빈폐끼치는 것 같아 더욱 마음이 아픈 상황이시군요. 영철님이 원하는 직장생활을 위해 우린 적극적인 노력들이 필요한 것으로 사려됩니다.
영철님,
자신이 느끼는 고통스런 감정들을 해결하고, 직장생활을 즐겁게 유지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지금 느끼고 있는 고통스런 감정들을 가족, 친구외에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십시오.
지역내에 위치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찾아가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찾아 보십시오.
둘째, 고통스런 감정이 반복되고,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서 전문의의 소견을 받아 보십시오.
셋째, 혼자서 있는 시간을 줄이고, 적절한 여가활동이나 건강한 종교활동 등을 개발해 보십시오.
저희 생명의 친구들은 영철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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