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린다고해서 바뀔건 하나도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해서 올려봅니다.
고1여학생입니다.그냥 무난한 삶이예요.학교폭력도 없고 친구들이랑도 잘 지냅니다.부모님들이랑 트러블은 없고 그냥 제가 대학교를 잘 가길 바라시는데 제 성적으로는 조금 딸리네요ㅎㅎ...여기까지보면 그냥 평범한 여고생의 삶 입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별 문제점이 없어보이지만 제 기분(?)정신적에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언제어디서 뭘하든 항상 이생각밖에 인들어요.울고싶다.그냥 아무생각없이 눈물을 흘리고 싶어요.근데 눈물이 안나와요.그래서 최근에는 부탁해서 한대만 때려달라고하면 눈물이 나올까 하고 맞아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상담들어주시는 분!솔직히 말해서 다른분들이 올린 질문 답을 봤는데 뭐랄까..?복붙같이 안에 담긴 내용은 다 다른데 글이 흘러가는 느낌이 다 똑같은 느낌이 들었어요.그래서 부탁 하나만 드리고 싶어요.솔직히 저라도 귀찮을거 같아요 무슨 별 고민도 없는 고딩이 글만 줄줄 적고 답변에 의의를 제기하면 기분이 충분히 나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답변자님이 그냥 솔직하게 대답해주셨으면 좋겠어요.항상 틀에박힌 똑같은 내용말고요.아 학생분이 슬픈일이 있으셨나보네요.학업에 집중한것만큼 안나와서 울적하진건 아닐까요?부모님도 이해해주실테니 한번 상담을 해봐요.마음에 묵혀둔게 있는거 같아요.신경쓰지말고 울어보세요..
이야기가 귀찮으신데 그래도 일이니까 대충 답변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어떻게 해야 울수있을까요.어떻게해야 이 답답함을 없앨수있죠.진짜 진짜 답답해서 울고 풀고 싶은데 눈물이 안나와요.작은아빠가 돌아가셔도 눈물이 안나와요.이러다 부모님 돌아가셔도 안우는건 아니겠죠.
IP : 211.220.38.50
가지님 안녕하세요?
남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여러 상담사분들이 답글을 쓰시지만 가지님의 조언이랄까 귀찮거나 기분이
충분히 나쁘지는 않으실거에요. 저도 포함해서 오히려 답글을 쓸 때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하는구나 많이 참고가 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울고 싶은데 나오지 않는 눈물 때문에 답답하고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생각까지 하시고 있네요.
청소년기에는 보통의 학생들은 깔깔 웃기도 잘하고
슬픈 내용에 금방 훌쩍 울기도 잘하죠. 화도 불쑥 잘 내고
감정이 굉장히 풍부할 때인거 같은데
울고 싶을 때 울지 못한다는 건 정말 힘들거 같아요.
맞아서 까지 울고 싶다니 너무 고민이 되시는 게 느껴지네요.
웃고 화내고 하는 다른 감정들은 어떠신가요?
단지 울기만 하는 감정의 문제가 고민인건지가 궁금하네요.
엄격하신 부모님때문에 평소 자유로운 감정표현이 힘들었다거나
울면 창피해서 부끄러워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우는 감정에 대한 생각이
있을거 같아요.
감정의 표출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화내고 울고 하는 슬픈 감정 즉 부정적인 감정조차도 나 자신을 보호하고
꼭 살아가는데 필요한 감정들이죠.
본인 스스로 내가 언제부터 그런 증상들이 있었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남들이 울 만한 슬픈 순간에도
마음만 답답하고 눈물이 정말 안나왔다면
스스로 무엇때문인지 잘 그런 사건들을 생각하고 관찰해보시고
전문 상담 선생님께 그간의 생각들을 점검해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솔직한 감정 표현은 살면서 무척 중요합니다.
제대로 감정을 표출하지 못할 때 내 몸 어딘가 무의식에서 다른 부정적인
감정들로 전환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답답한 고민이 신속히 해결 되었으면 좋겠네요.
생명의 친구들이 항상 응원할께요. 조언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