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시간을 보다보면 분명 내가 원하던 것이 있었는데 결국 그 어떤 선택도 먹고사는것에 결부되어 시도조차 못했고, 공무원시험은 떨어지는데, 세상은 착취에 골몰하고, 살아남으려거든 희망을 가져야 하는데 세상에 현실적인 도움은 어디에도 없으며, 문득 만들어진 문제 하나에 목숨을 저울질 하고 앉았으니 굉장히 삶에 의미가 없이 느껴졌습니다. 여기다가 적으면 혼자라도 밥먹고 즐겁게 웃으면서 생존할 수 있을까요?
제 취직에 이 글이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인간이 만든 문제에 인간이 죽어야 한다는게 슬픔니다.
IP : 211.181.182.208
안녕하세요
생명의 친구들 상담사입니다
글을 읽으며 님의 시린 마음이 조금은 느껴지는 듯합니다. 짧은 글에 다 담을 수 없는
답답함과 허허로움이 얼마나 될지... 때로 푸르러지는 잎들과 만개해가는 꽃들조차
위로되지 않는 우리 삶의 고단함이 어쩔 수 없이 다가옵니다.
꿈을 접고 생계를 부여잡아야 하는 이 세대의 청년들에 대한 민망한 우리의 현실이
답답하기도 하고 무엇이라 적어도 위로되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오늘도 혼자서 식사를 하셨나요? 혹시라도 자신의 상황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스스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한편은 접어야 했던 님의 꿈이 무엇인지,
문득 만들어 졌다는 문제는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듣고 싶기도 합니다. 저희에게 좀 더
이야기해주시면 님을 이해하고 함께 문제들을 나누고 그러다보면 무겁기만 하던 문제들이
조금은 가볍게 여겨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취직에 도움이 안 된다 할지라도 이곳에서 저희와 소통하며 마음의 짐을 나누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삶을 걸어 나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