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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 자존감 2018-06-23 12:53 Sunny 728
안녕하세요. 이런곳에 글은 처음 올려봅니다. 엄 그냥 친규한테 갑자기 이런말 하는것도 이상하고 부모님한테는 더더욱 이상하고 근데 스트레스는 너무 심하고 그래서 그냥 글이라도 적어볼까해서.. 남깁니다.
저는 20대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저는 자존감이 매우 낮습니다. 특히 외모에 대해서는요. 제스스로가 너무 싫어서 맨날 성형하고 싶다는 마음이들고 항상 연예인들 보면서 정말 저렇게 될 수 있다면 돈 투자 한다고 장난식이지만 항상 제 스스로가 맘에 안들어서 그런말을 하곤 해요. 고치려고 노력도 해봤습니다. 열심히 관리도 하고 그저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도 지키려고 해보고 근데 왜 이럴까요. 오늘 주말알바 대타를 왔는데 여자분 남자분 두분이 와서 저보고 원래 평일에 일하지 않냐고 물어봐서 오늘 대타 왔다고 말하니까 여자분이 아.... 이러면서 약간 실망한? 말투로 음료를 시키더라구요. 잘 들리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아 남자가 주말알바 이쁘다고 했는데 몬생긴애가 해서 놀라서 물어봤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게 가끔이면 좋겠는데 그냥 일상이 이래요. 지나가다 누가 침뱉으면 저한테 뱉은게 아닌데도 아 지금 많이 못생겼나 하면서 얼굴 확인하고 화장 좀 덜 한날은 그냥 거울을 안봐요. 스스로 너무 보기가 싫어서요. 그냥 최대한 얼굴가리고 집으로 빨리 들어가려고 해요. 사람들 많은곳 지나다닐때 눈마주치면 지금 내얼굴상태가 어떤가 엄청 생각해요. 입술너무 쥐잡아먹은거 같은가.. 쌍꺼풀이 좀 이상한가 앞머리 떡져서 보기 싫은가 다크서클 너무 심해보이나. 아주 별생각을 다해요. 그사람은 어쩌다 지나가다 본 사람일텐데. 맨날 사람들은 날 생각보다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려햐도 쉽지 않아요. 진짜 신경 안쓰는데 나만봐도 지나가는 사람 별로 신경안쓰고 어짜피 잊는데 왜케 혼자 생각이란 생각은 다하고 집에오면 진이 빠지고 좀 더 예뻤으면 인생이 달랐을까 생각하고 사람들 얘기하는게 내얘기 아닌데도 내가 못생겨서 욕하나싶고...
왜 자존감이 낮은지 모르겠어요. 가족도 매우 화목하고 동생들이랑 사이도 좋고 친규들이랑도 계속 연락하고 사람들이랑 지내는 것도 엄청 좋아하는데 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성격인것같은데 부모님이 그런 성격도 아니고 유전적인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 나만.. 하... 원인을 알아야 고치려고 더 노력하는데 그냥 너 자신을 사랑해 라는 말은 너무 지키기가 힘들어요.

IP : 119.195.244.145
써니님, 안녕하세요?

외모에 대한 고민 때문에 많이 힘드시군요. 지금 20대 대학생이시라니 더욱 그 부분에 신경이 쓰일 것 같기도 하네요. 여성이신 것 같은데,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여성이라면 누구나 외모의 아름다움에 대해 고민하고 그 때문에 힘들어 한 경험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써니님이 외모 때문에 고민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그 고민 때문에 과도하게 힘들다는 거겠죠?
써니님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럴 수도 있지만 유독 외모에 대해서만 그렇다면 다른 이유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혹시 상담을 받아볼 수 있을까요? 대학생이시라니까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생생활상담소가 있을 것 같은데, 그곳에 상담 신청을 하고 상담을 받아봤으면 좋겠어요. 아마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친구한테도 부모님께도 이야기하기가 좀 힘든 문제라고 하셨는데 그렇다고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래요. 여기 생명의 친구들에 글을 올렸던 것처럼 조금만 용기를 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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