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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3 트랜스젠더가 간절히 원하는 평범한삶과 결혼 2018-07-26 10:54 고양이 775
제목에 핵심이 다 적혀져 있습니다 지칩니다
10대 동강나고 지금 20대에 수술비 벌어야해서 성형이랑 성기수술 다 마치려면
제 꽃다운 20대 마저 동강나고 늦은 나이에 여성으로 인정받고 살게 되는데
이게 싫습니다 꽃다운 20세가 날아가는 것도 싫고 지금 남자취급 당하며 견뎌가는 삶이 싫고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한다는게 싫습니다 괴롭습니다 지금 버텨도 30대가 되면 못버틸거 같아요 누구에게나 꽃다운 20대 제겐 없습니다 전 그저 평범한 삶을 원했습니다 부도아니고 명예도 바라지 않아요 그게 다였습니다 전부요 괴로워요

IP : 116.124.32.41
네 생각해보니 정말 아쉽네요.
그저 평범하기 바란 꽃다운 20대... 그게 없다니 안타깝네요.
하지만 여성으로서의 20대는 그렇다해도 그냥 사람으로서 20대는 평범하게 보낼 수 있잖아요.
남자취급 당하는 것이 불행하게 여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원하는대로 계획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잖아요. 이래저래 20대를 그냥 허송세월처럼 보냈다고 말하는 사람이 고양이님 하나뿐이겠어요. 아쉬우나 또한 그렇게 귀중한 시기를 보낸 사람도 꽤나 많답니다.

20대를 꽃다웁게 생각하는 것이 모르는 바는 아니나, 어차피 그렇게 꽃다운 20대를 여성으로 보냈다고 해도 나이는 듭니다. 특정 시기만을 가치있게 여긴다면 당연히 불행합니다. 충분히 30, 40대에서도 가치있고 의미있게 시간을 보낼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의 시기를 불행하게만 여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목표가 어느정도 도달하면 그 목표를 이룬 20대를 매우 대견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누리지 못하였지만 20대인 나는 마냥 아깝게만 생각하지 않고 30대인 나에게 기쁨의 손을 흔들어줄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 다시 잡고 계속 노력해주세요.
고양이님의 평범한, 그것을 위해 꽤나 많은 희생이 필요했을법한, 삶을 응원합니다.

생명의친구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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