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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4 답답합니다 내자신과 가족 2018-07-27 00:16 ffg 533
이럴때는 진짜 터놓고 애기할 가족이 있으면 좋겠네요
가족2명은 유전으로 정신장애인 저만 혼자 비장애인이네요
유전은 어쩔수 없는지 저는 내성적성격 앞으로 나아갈려고 해도 두려워서
무직이구 수급자법은 복잡해서 언제간 떨어지면 나혼자 두명의장애인은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되고 다른사람들은정상적인 부모님밑에서 사는데
저는 장애인가족밑에서 태어나서 저혼자네요 진짜 한명만 장애인이면 좋은데
쓸쓸하네요 그냥한번 끝나는데 생각도들고요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IP : 223.33.180.167
ffg님 안녕하세요?
마음 속 깊은 고민들을 함께 나누어줄 대상이 가족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자신과 가족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혼자 속으로 억누르지 않고
이 곳 생명의친구들을 방문하여 마음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애가 있는 가족과 함께 살면서 그동안 ‘혼자’라는 생각에 많이 외로우셨나 봅니다.
주변의 평범한 가정들을 보면서 ‘왜 나만 이런 가정에서 태어났을까‘라는 생각에 느끼셨을
억울한 감정도 ffg님이 표현하신 쓸쓸함에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약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면서 혼자 감당해야만 했을 삶의 무게가 얼마나 크셨을까요.

비록 장애가 있는 가족들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지금까지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버텨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 잘하고 있는 것이기에
앞으로의 삶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내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ffg님은 절대 약하지 않고 강한 사람입니다.
내성적인 것은 좋고 나쁨을 가릴 수 없는, 사람마다 모두 지니고 있는 성격 특성일 뿐입니다.
ffg님이 자신감을 가지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을 걱정하는 ffg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ffg님의 그 따뜻한 마음만큼 주변의 도움의 손길들도 풍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고 지금 모습처럼 열심히 살아주세요.
비록 장애 가족이라는 상황은 바뀌지 않을지라도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요.
또 답답한 마음이 들때면 언제든지 생명의친구들을 방문해주세요.
ffg님을 잊지 않고 끝까지 응원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생명의친구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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