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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2 진짜 세상 살기싫다 2019-03-05 20:26 햄린 618
방금 잠에서 깼습니다...그런데 오늘따라 너무 죽고싶었습니다...
원래 잠에서 깨면 아무생각 안드는데
오늘 잠에서 깨니 너무 죽고싶었습니다..
계네들 때문에 너무 힘들고 생활이 모두 봐뀌었습니다.
자심감이 하락했고 친구들과 같이 못놀겠고 불면증이 생겼고
자꾸 자해를 하고싶고 죽고싶고 친구를 더는 못사귈것 같고
사람들에 시선이 무섭고 이대로 중학생으로 올라가면 왕따 당할것 같습니다..
죽고싶을땐 노래 들으면서 참는데...
너무 죽고싶네요...저번에 질문을 하셨던데
아빠는 제가 6살때 돌아가셨고요 엄마는 착하고 좋습니다..
남들은 이것 보다 심한데 이런것 가지고 이러는 저도 한심하고...
가끔 애들이 놀립니다...웃고 넘어가주지만 하지말라고 해도
안 듣습니다...새학기가 됬는데 슬픈건 저뿐인것 같네요...
다들 벌써 익숙해져 가는데 저만 익숙해지지 않은것 같네요..
하...진짜 자다가 편안히 죽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보기싫고 그냥 다 죽어버리거나 제가 죽으면
좋겠습니다..
저번에는 제가 그애를 죽이고 제가
자살하는 상상도 해봤습니다...정말 행복했습니다...
하..진짜 살기싫네요..

IP : 125.185.47.156
햄린님!

반갑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군요. 그런데 더 님을 힘들게 하는 건 앞으로 계속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다른 사람들에게 거부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기도 하네요.이런 속상함이 님의 자존감을 자꾸만 낮추고 있는 것 같기도합니다.

또 힘들게 하는 친구에게 화가 나고 밉지만 그런 분노가 자기 자신에게도 향해서 스스로를 죽여버리고 싶은 생각도 가끔 들기도 하는 듯 하네요.

햄린님은 어머니를 사랑하고 친구들을 참 많이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사랑받고 싶은데... 지금 어떤 이유로 그게 일시적으로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난 번 햄린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햄린님이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고 또 다른 친구들보다 성장이 빨라서 다른 친구들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질투 비슷한 감정을 느껴서 햄린님을 속상하게 하는 행동을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햄린님이 다른 친구보다 성장이 빠른 것은 축하받을 일인 데 말이죠.

만일 제가 햄린님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면 미소를 가득 띈 얼굴로 꽂 한송이를 손에 쥐어주면서 "아이구 이제 더이상 아이가 아니고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거 축하해요!"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햄린님의 친구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 햄린님의 축하받고 기뻐해야 할 성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기들도 곧 겪을 일인데 말이죠.


햄린님이 조금 더 성숙하고 마음이 따뜻한 친구들과 사귀게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생명의 친구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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