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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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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지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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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7 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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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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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는 내가 사랑받을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나에게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성적도 잘 받았고, 스펙도 쌓았다. 교환학생도 장학금 받으면서 갔다.
그러나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나는 행복하기 위해서 엄청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나는 타인으로부터 즐거움을 얻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부를 하고, 성적을 받고, 즐거움을 얻는게 행복의 전부이다.
사람과의 대화나 관계에서 내가 느끼는건 오직 패배감 뿐이다.
타인들은. 그렇게 공부를 안해도. 서로 의지하면서 행복하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이런 생각을 수십번한다. 나는 뭘 잘하지? 나는 지금 아픈가?
아파요 제발 살려주세요나약한 놈 그래가지고 돈벌겟냐 등등
수많은 목소리들이 내 머리 안에서 울린다. 너무 괴로웟다.
안그래도 일주일 동안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싫었는데.
나는 어느날부턴가 내가 잘한일과 내가 못한일을 적어나갔다. 하나 정도는 잘한일이 있겠지. 하나 정도는 행복한 기억이 있겠지.
그러나 지난 일주일 간은 없었다. 지갑 잃어버리고. 여자애한테 버림받고. 하도 희망이 없어서 가공의 희망을 얻으려 노력하다가 또 거부당하고. 그랬다.
그런데 오늘은 성적이 20점 만점에 19점이 나왓다. 하지만 나는 자랑할수없었다. 자랑하면 나는 재수없는 놈이 되니까. 이게 문제다. 내 행벅을 사람들에세 알릴 스도 없다. 애초에 존재도 안했지만.
여튼 성적 잘 받은건 좋은거니까 기쁜일에 성적 잘받음읗 적으려 햇으나... 한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예전에는 시험에 합격하면 적어도 10분은 즐거웟는데.. 이제는 그게 채 5븐도 가지 않았다. 30초 동안 안도를 했을뿐이다. 나에게 야단맞지 않을수있어서 안도한.
그렇다. 이제는 성적 잘받는거도 행복을 얻는 수단에서 제외된거다.
그림 그리기도 제외된지 오래인데.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마음은 항상 검은색 타르 덩어리로 가득하다. 맨날 안좋은 일이 나한테 오니까
그걸 흰 펜으로 그래도 최소한은 그어서 버텨왓는데.
이제는 그런 버팀목 조차도 없다. 누군가에게 이거를 말하고 싶으나. 걱정만 끼칠 것이다. 그리고는 배가 불럿다고 하겟지.
난 뭘까. 25살이나 쳐먹으면서 나는 아직도 행복을 어떻게 얻을수있는지 모른다. 아니.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는데 그걸 실현할 수단을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이엇다. 지난 25년은.
앞으로 이렇게 살다보면 진짜 병이 날거 같다. 매일 머리속에서 소리 지르는데 안 미치겟는가. 정신병인 것인가 이건. 온갖 근심이 나를 덮친다. 뭔가에 열중해버려했으나, 재능이 없어서 못한다. 공부도 더이상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나는 삶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인가. 이제는 이런 논의를 내 머리속에서 풀면서 나랑 비생산적인 대화를 하는거도 힘들다.
차라리 용기있게 죽자. 행복하지 못할거면. 행복을 얻을 수단이 모두 사라진 지금. 죽는거도 괜찬을거같다. 이제는 행복해지는 수단을 연구할게 아니라, 죽을 수 있는 수단을 연구해야겠다. 자꾸 왼쪽 관자놀이가 아파온다. 좋지 않은 징조이다. 다음 일주일은 어떨까. 너의 마음을 얻기에는 내가 너무 못생기고 성격도 개떡같다. 행운은 올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어떻게 죽을 수 있을까. 이따금씩 이곳 파리의 모든 것이, 죽음의 수단으로 보이는 날이었다.
휴학할때 운동하면서도 느꼇던 일종의 자살충동. 나는 내가 사람들이랑 하도 대화를 안해서 그걸 느끼는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그냥 원래 이런거였다. 병이 깊어가고 마음이 이정도로 망가졌을줄은 몰랐다. 더이상 괴로워하기보다는.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IP : 193.52.2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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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친구들에게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나름대로 노력해 왔는데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니...
공부도 열심히 해서 스팩도 쌓고, 교환학생도 장학금 받기도 하셨구요. 그 어려운 것을 해내셨군요... 그것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줄 알았는데, 행복을 느낄수 없었을 때 드는 마음들... 괴롭고 허망하죠...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까 생각이 복잡해 지겠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애쓰면서 살아 오셨습니다.” 안아주고 싶군요. 그런데 그런 자신을 너무 학대하는 것 같아서 안스럽기도 하고 가엽기도 하구요. 자신을 소외시킨 삶은 늘 허망하지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모든 것들이.... 타인을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것인지.... 사랑 받으려는 마음... 그래서 뭔가를 열심히 했다면... 이제, 먼저 내가 나를 돌보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신다면요.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애썼는지 보듬어 주시고, 애썼다, 사랑한다, 수고 했다.... 너무 애쓰지마...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을 안아주는 것...
옆에 계시다면 제가 그렇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상적이기도 하구요,
잘 살고 싶은 마음에서 쓰신 이글.... 좀더 구체적으로 도움받고 싶은 것을 말해 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있다면 마음에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 상담사와 나눈다면 더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혹시 학교에 학생상담센터가 있다면 상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생명의 친구들은 언제나, 괴짜님과 함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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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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