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녕하세요 서러운 삶을 많이 사는 30세 남자입니다.
인제 사회복무요원 전역한지도 어느새 1년이 되어갑니다.
다음달이면 딱 1년입니다.
그러나 전역 이후 저는 아직도 불안정 상태입니다.
내일은 새로 얻은 직장에 출근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거기도 행여나 안정된 직장이 아닐까바 불안합니다.
사실 저는 오늘도 한강에 내려뛰어 자살을 하구 싶었습니다.
저는 사회복무요원 일 잘 끝마치면 취직도 잘 해서요.
정말 멋있구 폼나게 살아보구 싶었습니다.
미워죽겠던 형제라는 인간들이랑 영원히 이별해서요.
정말 신나게 살아보구 싶었습니다.
서러웠던 기억 정말 저멀리 던져버리구요.
정말 즐겁게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이딴 한심한 백수짓과 취업못한 인생을요.
확 내팽게치구 싶었습니다.
그리고 5명의 친척동샐들에게 진짜.
모범적인 오빠이자 멋진 형님이 되구 싶었습니다.
그리고 사랑스런 여친 한번 사긔구요.
정말 즐거운 인생 살구 싶었습니다.
그리고요 저가 입이 닳도록 했던 5학년때 기억.
저 멀리 확 내동댕이쳐버리구 신나게 살구 싶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저를 드럽게 안도와줍니다.
결국 올해 30살 시절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반이 지나갔습니다.
5학년때 기억을 비롯해 서러웠던 기억.
인제는 너무나 미워져서 영원히 이별하구 싶은 형제들.
정말 한심한 백수 생활.
여친도 없는 슬픈 삶과 비렁뱅이 신세.
이 서러움이 정말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아 서럽네요.
사실 저는 이 순간 너무나 슬퍼서 말이 나오지 않구요.
또 무슨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IP : 124.56.221.63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 같아 서러운 마음이 드시는군요.
힘들었던 기억을 딛고 일어나 멋지고 신나게 살고 싶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데, 자꾸 불안감이 올라오는군요.
우리는 내일의 일을 알 수가 없고, 혼자만의 노력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도 많지가 않지요. 말씀주신대로 세상의 도움도 필요하구요. 그래서 불안해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신 글을 읽어보니 내가 무엇때문에 힘들었는지도 분명히 알고 계시고, 또 어떤 삶을 꿈꾸고 만들어가고 싶은지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바라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걸음으로 새로운 직장에 출근을 준비하고 계시네요.
스스로 평가하시는 것보다 실제의 삶은 더 잘 해나가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복무요원 복무도 다 마치셨고, 취업을 준비하여 합격소식을 듣고 출근을 앞두고 계시잖아요.
어떤 이에게는 매우 부러운 삶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노력해나가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일이지요.
그런데 스스로 가지고 있고 노력하고 있는 것들을 알아주고 격려해줄 수 있어야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조금 더 힘이 나고 잘 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고 노력하고 있는 것들을 조금 더 바라봐주시고 스스로 격려해주신다면 서럽고 슬픈 마음이 덜해지지 않으실지요.
서럽고 슬픈 마음이 뿌듯함과 기대감으로 조금씩 바뀌어갈 수 있기를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