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녕하세요 오늘도 초라한 신세를 한탄하네요.............
오늘은 저의 넷째 친척동샐이 생일입니다.........
불고기와 케이크 맛있게 먹었다더라구요..........
그래서 다행이지만요 저는 오늘 너무나 서러웠습니다............
첫째와 둘째 친척 동샐들은 현재 대학에 다니느라...........
객지생활을 하며 지냅니다.............
그런데 오늘 넷째 동샐이 생일이라 외삼춘네 댁에 왔데요...........
하지만 오늘 일용직을 하느라 심한 욕을 먹구............
그저 갖춘 것도 하나 없는 한심한 저는요............
그냥 서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저처럼 한심한 오빠를 두 여자동샐이 쳐다보나요?...........
이렇게 갖춘거 하나 없는 형님을 좋아할까요?.........
그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요.............
사실 저는 친한 사람 생일 챙기는 것은 해마다 준수합니다.........
아무리 힘든 나날을 보낸다 해도 생일은 까먹지 않습니다...........
저는 친척 동샬이 총 5명인데 5명 동샐의 생일도...........
절대 까먹는 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이 늘 무가치하구 한심하다는 생각에.............
얼굴이 늘 굳어있는데다 서러운 느낌만 듭니다............
사실 5명 동생들이 많이 보고 싶지요.............
하지만 모범적이지 못하고 늘 한심한 저는............
그 동샐들을 만날 자격이 없다구 생각됩니다.............
첫째와 둘째 친척동샐은 여잔데요............
어릴 때 심하게 미워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사랑스럽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몇년전에 파란 반팔 티셔츠도 선물했습니다............
그 여자동샐들에겐 그냥 선물이지만요............
저에게는 오래도록 기억될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그 두 여자 동샐들에게 미안한 기억도 많지요............
그리고 올해 30살인 저도 인제 제자리를 찾아야 할텐데............
아직도 혼란이 너무나 심해 괴롭습니다.............
그러니 저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되는건 당연하지요.............
내년 설에는 5명 동샐들에게 세뱃돈을 주고 싶은데요............
저는 7만원을 주고 싶습니다...............
저는 이 순간 질문을 드리구 싶습니다..............
하나는 동샐들이 저가 정말 한심하다구 느껴지면요............
7만원은 물론 77만원을 주어도 진짜 받지 않을까요?...........
두번짼 두 여자동샐이 저가 한심하게 느껴지거나.............
저가 요즘도 싫으면요.............
저가 선물한 파란 반팔티를 진짜로 입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저가 이렇게 한심하게 느껴지는 늪에서............
과연 헤어날 수 있을지도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끝에 쓴 말줄임표(..........)는 그냥 재미로 쓴 거니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이순간 가장 하구 싶은건요..............
독약을 마시구 자살하구 싶네요.............
IP : 124.56.221.63
안녕하세요?
요즘 날이 너무 덥죠
그래서 일상이 더 힘들게 느껴지고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나 봐요
붉은 남자님은 그동안 가족들을 돌보며
무척 열심히 살아오셨고
사촌동생들을 위하는 아름다운 마음도
가지고 계신 분이네요
그런데 자꾸만 스스로 자격이 없고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주변 상황에도 민감해지고
걱정도 많이 되는 거겠지요
서른살은....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반면에 아직은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절대 늦은 나이도 아닌
그런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이죠
붉은 남자님이 써주신 내용을 읽다가
문득 생각나는 글이 있어 적어 봅니다
[한번쯤은 위로 받고 싶은 나]
당신 이마에 손을 얹는다.
당신, 참 열심히 살았다.
내 이마에도 손을 얹어다오
한 사람이 자신의 지문을
다른 이의 이마에 새기며
위로하는 그 순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떨어져 나가고,
거품처럼 들끊는 욕망에 휘둘리느라
제대로 누려 보지 못한 침묵이
우리를 품어주리라.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부디 당신의 가장 행복한 시절이
아직 오지 않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정희재/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중-
주변에
조건없이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그로인해 살아갈 힘을 얻는 게
세상살이 입니다
붉은 남자님
혼자 있지 마시고
정신보건센터에 방문하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대화가 오가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실거예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스스로를 다시 바라 보고
깊이 사랑하시기를
생명의 친구들이 늘 응원해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