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
|
 |
 |
13,282 |
|
안녕하세요 처코에 사는 학생입니다 |
|
 |
|
2019-02-14 04:54 |
|
 |
|
재빈 |
|
 |
|
572 |
|
|
|
|
|
안녕하세요, 저는 체코에 현재 거주중인 학생입니다. 요즘 체코에 온지 2년째 되는 학생인데요, 요즘 체코에 제가 다니고 있는 국제학교에서 몇몇 친구들에게 유일한 동양인이라서 그런지 영어를 못한다고, 동양인이라고, 차별하는 아이들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어요. 떄론 그 친구들에게 그만하라고 말을해도, 선생님에게 말을 해도 무시하고 넘어가버립니다. 돈이 많아서 그런것 같아요, 그것때문에 요즘 너무 예민하고, 불안하고, 웃는걸보고 나보고 웃는것같고, 불필요한생각을 많이하고 별것아니라도 신경쓰여요. 그래도 절 믿어주시는 부모님이 있으시니까, 날 믿어주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목표가 있으니까, 라는 등으로 꾹 참아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어머니께서 제 가방을 뒤지시더니, 바인더에 넣지않은 과제들을 꺼네 시더니"엎드려"라고 하시는 겁니다 "나온 파일개수마다 맞아라고 하셔서 저는 8대를 총 맞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대니, 어머니께선 그만하라고, 쓸때없는 변명은 그만하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변명이 아니에요라고 했더니 저를 더 때리셨어요. 그말을 듣고 충격 먹어서 더이 상 살고싶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 심정으로 남김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IP : 109.81.212.102 |
|
|
|
|
 |
|
|
|
|
재빈님, 반가워요~
머나먼 타국에서 이렇게 생명의 친구들을 찾아 글을 남겼을 때의 심정이 어땠을까 싶어
글을 읽으며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3일정도 지났는데 지금은 좀 어떤가요?
아직 어린 나이인데도 자신의 상황과 생각을 이렇게 잘 표현하고,
날 믿어주는 부모님, 친구들, 목표를 생각하며 지금까지 꾹 참아왔다는 것을 보면,
재빈님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목표의식도 분명하고,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온 것 같아요.
내 나름대로는 굉장히 참고 노력하며 지내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내 말을 쓸데없는 변명으로 말씀하시고 더 때리기까지 하시니
순간 속상하고 억울한 마음이 훅! 하고 올라오면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하게 된 것 같구요.
체코에서 나고 자라 10년 이상을 살아온 아이들과 이제 2년째인 나는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체코 친구들이 한국에 살면서 2년동안 공부했다고 한국어에 능숙할 수 없는 것 처럼요.
또, 언어에 능숙하더라도 미묘한 문화 차이들이 있다보니, 예민해지기도 하고 오해도 생길 수 있어요.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면서 재빈님 스스로를 너무 채찍질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아이들이 재빈님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건 잘못된 행동이예요.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한 것도 필요하고 잘한 일이구요.
선생님의 말조차 무시하는 아이들이니 금방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하고 체념하지 말고 꾸준히 도움을 청하고
내가 어떻게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면 좋겠어요.
지금은 청소년 시기이고 사춘기라는 큰 성장을 겪고 있는 때잖아요.
몸도 마음도 변화의 폭이 크고 힘들다는 건 한국 학생들이나 체코 학생들이나 마찬가지일거예요.
한국에 있어도 여러모로 힘든 시기인데, 유일한 동양인으로써 겪는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겠지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재빈님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주변에서는 '이제 좀 괜찮은가보다' 라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또, 도와주고 싶어도 재빈님이 어떨 지 몰라 주저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렇게 애쓰고 있고 잘 지내고 싶다는 점을 표현하면 좋겠어요. 지금처럼이요.
어머니와의 사이는 어떤가요?
일상생활이나 힘든 얘기들을 평소에 하는 편인지 아닌지도 궁금해요.
부모님께서 재빈님을 믿어주신다고 한 걸 보면 관계는 무난하고 좋은 분들이시지만
힘들다는 얘기를 꺼내기는 어려워할 것도 같아요.
먼 타국에 와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잘하는 모습, 괜찮은 모습만 보이는 건 아닌지 저는 그게 좀 걱정이 되네요.
이번 일은, 잘은 모르겠지만 어머니께서 뭔가 오해가 있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럴 때는 모든 얘기가 다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그 화가 좀 가라앉고 나면 '내가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후회와 자책을 하기도 해요.
어머니의 마음이 좀 가라앉기를 기다린 후에 대화를 해보면 어떨까요?
"그 때 어머니가 갑자기 화를 내시니까 너무 속상하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충격을 먹었어요."
"저도 잘하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이런저런 일로 힘들고 속상해요.
어머니가 저를 믿어주시고 이해해주시면 힘이 날 것 같아요." 라고 표현해 보는 거죠.
어머니도 재빈님이 그렇게까지 힘들거라고는 생각 못했을수도 있어요.
힘듦을 표현하는 건 부끄러운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니예요. 당연한 거예요.
사람이 항상 좋고 행복할수만은 없듯이 힘들 때도 있는 건데, 그걸 어떻게 견디고 넘어가는가가 중요해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내 마음을 표현하고 도와달라고, 힘이 되어달라고 표현해야 하구요.
재빈님, 생명의 친구들을 찾아와줘서 고마워요.
지금처럼 이야기하고 싶을 땐 언제든지 와도 좋아요.
생명의 친구들이 눈과 귀를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을께요.
그럼 또 만나요~
- 생명의 친구들 드림 -
|
|
|
|
|
|
|
|
|
|
|
|
|
|
| |
|
|
|
|
| 13986 |
죽고싶어요
 |
2023.08.09 00:40
2023.08.11 22:16 |
잘사 |
200 |
|
|
|
| 13985 |
정말 제가 잘못한건가요
|
2023.08.08 07:49
2023.08.11 22:08 |
ㄱㅎㅈ |
241 |
|
|
|
|
|
|
|
|
|
|
|
|
|
|
|
| 13980 |
사이코패스
|
2023.07.23 14:44
2023.07.25 00:48 |
작성자 |
216 |
|
|
|
| 13979 |
반복적 우울감
|
2023.07.12 12:09
2023.07.12 23:49 |
외노자 |
275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