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재밌는 뮤직비디오(물론 주관적인 판단입니다)를 발견하여 소개합니다.

전세계 최초로 선공개되는 'Back To The Wild (Korean Version)' MV
http://music.naver.com/promotion/specialContent.nhn?articleId=5133&page=1
영어버전
http://www.youtube.com/watch?v=WDeCmK9dH04

베이스먼트 잭스의 노래인데 여자친구가 한국인이군요. 노래를 부르고 비디오에 등장하는 그 분입니다.
한국어 가사에는 '정글로~'라고 나오는데 멋진 번역이라고 여겨지고 비디오도 그에 걸맞게 꾸며졌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야생'이라는 단어도 떠오르네요.

비디오 마지막 부분을 보면서 가톨릭 신부 앤서니 드 멜로가 책에 소개한 '바다로 간 소금인형'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소금인형 하나가 뭍을 두루두루 여행하다가 마침내 바다 앞에 이르렀다.
소금인형은 크기는 산더미 같되 신기한 모양으로 꿈틀거리는 바다를 보고는 완전히 매혹당하고 말았다. 소금인형으로서는 그런 것은 일찍이 본 적이 없던 것이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소금인형이 바다에게 말을 걸었다.
바다가 빙그레 웃었다. “들어와서 직접 확인해 보려무나.”
소금인형은 바닷물을 헤쳐 나가기 시작했다. 바다 속을 향해 나아갈수록 소금인형의 몸은 점점 녹아서, 나중에 가서는 아주 아주 작은 알갱이 하나만 남게 되었다. 마지막 알갱이가 녹는 순간, 소금인형은 경이감 속에서 외쳤다.

“이제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어!”

(이렇게 적어드려도 내용 파악이 안 되는 분을 위해 해설을 하자면, 마지막에 소금인형은 자기가 -혹은 자기 본질이- 바다임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을 소금인형 정도로 보지 마시고 본질상 바다임을 보셔서 넓고 깊고 풍부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